찌꺼의 여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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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의 바람노래

히드꽃이 피어있는 브르타뉴 들판

걷고있는 찌꺼 2019.06.20 23:54

​보라빛의 귀엽게 생긴 이 꽃은 '히드꽃'이다.

프랑스 브르타뉴지방에서는 여름이면 바닷가 해안에 히드꽃이 마치 꽃양탄자처럼 깔린다.

그런데 지난해 11월에 여행을 갔더니, 아직 지지 않은 히드꽃이 군데군데 피어있는 것이다.

나는 너무 반가워 무릎을 꿇고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었다.

위 사진속 뒤쪽,  갈색 부분이 바로 히드꽃이 시든 모습이다.

볕이 잘 비치는 곳에 조금씩 한 무더기로 피어있는 히드꽃이 반갑게 나를 맞이하는 느낌이다. 

​카르낙(Carnac)의 선돌 아래도 아직 지지 않은 히드꽃이 있었다.

시든 꽃잎 사이에 귀엽게 숨어있는 보라빛 꽃도 아름답지만, 지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다.

​이건 노란 '난장이 아종'과 함께 피어있던 히드꽃!

보통 '아종'(ajonc:가시양골담초)은 사람 키보다 훨씬 크게 자란다.

바닷가 해안에 서식하는 '난장이 아종'은 아주 작은 키의 아종이다.

아종은 주로 4월에 피는 꽃인데, 11월이도 피는 줄은 이번에 알았다.

위 사진속, 거의 지고 있는 히드꽃은 앞의 것과 다른 종류의 히드꽃이다.

​난장이 아종 꽃과 작은 히드꽃송이를 가까이서 사진에 담았다.

볕이 좋아 사진이 꼭 마음에 들게 찍혔다.

바람이 너무 센 브르타뉴 해안에는 난장이 아종이나 히드처럼 작은 키의 식물들이 자란다.

좀 더 큰 키의 흐드러지게 핀 이 꽃도 히드꽃이다.

브르타뉴 해안에서 자라는 히드꽃은 종류와 색깔도 가지가지이다. 

활짝 핀 이 히드꽃은 브레스트에서 더 깊숙히 들어간 '르 콩케​' 해안에 있는 한 마을에서 본 것이다.

어느집 앞 담장 아래서 본 것인데, 주택가에서 히드꽃을 보긴 처음이다.

활짝 핀 히드꽃을 보면서 '내가 드디어 브르타뉴지방에 다시 왔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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