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꺼의 여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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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의 바람노래

퀴브롱(Quiberon) 해안길 트레킹

걷고있는 찌꺼 2019. 12. 7. 15:42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을 다시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꼭 퀴브롱(Quiberon) 해안길을 걷기 위함도 있었다.

몇 년 전 브르타뉴 지방에서 살 때도 이곳을 꼭 걷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가지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퀴브롱을 빼놓을 수 없었다.

​퀴브롱 해안은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해 있는 브르타뉴 지방의 퀴브롱(Quiberon)이란 도시에 존재하는 반도형태의 긴 해안이다.

퀴브롱을 가기 위해서는 오래(Auray) 기차역에서 내려, 역 앞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퀴브롱(Quiberon) 가는 시외버스를 타면 된다.

시외버스를 타고 퀴브롱 시내에서 내려서 바닷가로 표시된 이정표를 따라 가면 거기서부터 걸을 수 있다.

물론, 몇날 며칠 걸려서 더 위에서부터 걸어내려올 수도 있겠으나, 한나절 가량으로 짧게 퀴브롱 해안의 절경을 즐기고 싶다면 퀴브롱 시내부터 존재하는 해안길을 걸어도 무방하다.

​시내에서 바닷가로 나오면 넓고 고운 모래의 해수욕장이 나온다.

그 평온한 모래사장을 조금 벗어나면,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가 등장한다.

무수한 바위와 해안에서 자라는 키작은 가시식물들 틈으로 난 오솔길을 걷게 될 것이다.

마침, 퀴브롱 해안을 걷던 날은 11월이었는데도 날씨가 맑아서 걷기가 참 좋았다.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계속 바다를 보면서 긴 반도를 따라 내려갔다.

​봄에 보았던 아종(Ajonc)이 11월에 피어있는 걸 보니, 반갑고 놀라웠다.

퀴브롱은 온화한 기후의 고장이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해안도 걷기가 전혀 나쁘지 않다.

완만하고 걷기 좋은 오솔길이 땅끝까지 펼쳐져 있다.

​길을 잃지 말라고 표시해 놓은 발리사주(balisage)들이 전혀 예상하지 않은 장소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하얗고 빨강 선이 두줄 그려진 이 표시는 프랑스의 가장 긴 트레킹 코스의 표시이다.

이곳은 GR34번 코스 중 한 곳이다. ​

이제 거의 끝까지 다 왔다.

퀴브롱 해안의 땅끝​은 이처럼 폭이 좁아서 양옆으로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 걷게 된다.

그 끝에 콩겔곶(Pointe du Conguel)이 있다.

​이 근방은 모두 국가차원에서 보호되고 있는 자연지역이다.

개를 제외하고는 말, 오토바이, 자전거조차 다닐 수 없다고 표시되어 있다. 

드디어 땅끝에 도착했다.

이곳이 콩겔곶(Pointe du Conguel)이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관광객들은 바위에 드러누워 햇볕을 즐기고 있었다.

바다 물색이 참 파랗다!

맑은날 와서 좋기도 했다.

걷기도 좋았고 바다도 아름다웠다.

프랑스이 아름다운 해안길을 걷고 싶다면, 퀴브롱(Quiberon) 해안을 트레킹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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