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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여행

모를레(Morlaix)의 프랑스 옛날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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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지방에는 프랑스의 옛날 건축물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모를레(Morlaix)라는 도시도 옛날 건물이 많이 존재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특히, 모를레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옛날 건축물까지 존재해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위 사진속에서 중앙에 있는 건물이 바로 그것인데, 이것은 각각 층이 나눠져 있지 않고 중앙이 뻥 뚤린 매우 특별한 건물로서, 모를레에만 두 채가 존재한다.

브르타뉴 지역에는 프랑스의 옛날 건축물 중에서도 나무기둥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 '콜롱바주'라는 건물이 유명하다.

'라 메종 빵 드 브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나무기둥으로 만든 집이란 뜻이다.

콜롱바주는 나무기둥으로 틀을 잡고 건초를 똘똘 말아서 틈을 빽빽하게 메꾼 뒤에 회반죽을 바르는 식으로 만든다.

모를레에는 이런 콜롱바주들이 시내 중심가에 엄청 많아,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광장 가장자리에 면해 있는 언덕에도!

시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골목길에도 프랑스의 옛날 집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런 집들의 1층은 상점인 경우가 많아서, 원한다면 들어가서 구경도 할 수 있다.

카페나 식당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아서 직접 콜롱바주 건축물을 체험해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건물 안에 대들보들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외벽을 만들어주는 나무기둥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건물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면 정말 신기한 체험이 될 것이다.

한편, 오늘날에는 오래된 콜롱바주를 수리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수백년 된 집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하고 고쳐야 할 곳도 많을 것 같다.

모를레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옛날부터 지붕을 이을 때 쓰인 아르두와즈 돌편으로 건물 외벽을 덮어 씌운 수리방식이 많다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집이 바로 그런 방식으로 수리를 한 집이다.

바로 이렇게!

건물 외벽 전체를 아르두와즈로 두르는 것은 내 생각에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 것 같다.

나무기둥들을 그대로 놔 둔 상태에서 돌편기와로 마치 철갑옷을 두르듯 외벽을 마감하는 방식으로, 덜 예쁘지만 튼튼하기는 할 것 같다.  

이런 방식 말고, 요즘은 조금 다양한 방식으로 콜롱바주를 고치고 있다.

사진속 맨 오른쪽 집은 콜롱바주의 옛날 창문을 넓게 고쳤다.

창문 안을 잘 보면, 옛날에 존재했던 창문틀로 쓰인 나무기둥이 그대로 존재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위에 좀더 큰 창문을 달아서 환하게 했다.

이 건물이 약간 고친 것이라면!

이 건물은 완전히 고친 경우이다.

1층을 매우 현대적인 모습으로, 매탈같은 재료로 기둥을 감쌌다.

2층, 3층으로는 중간에 나무 틀은 그대로 놔두고 창문은 아주 넓고 시원하게 고쳤다.

그것도 매탈로 된 창틀을 이용해서 매우 현대적인 느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고친 콜롱바주가 세련되어 보여서 마음에 든다.

불편한 옛날집을 낡은 채로 사용하는 건 너무 불편하다.

옛날 집의 틀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과 생활에 편리함을 생각하면서 수리해 사는 것이 좋겠다.

관광도 중요하고 전통유지도 좋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삶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위 건물은 옛날 집을 지을 당시의 도끼자국이 아직도 선명한 나무 기둥을 가진 콜롱바주!

벌레에 나무가 갉아먹히고, 세월의 풍파에 낡은 나무기둥의 모습이 선명하다.

칠도 새로 하고, 회벽도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모두 모를레 중심가에서 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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