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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여행

프랑스의 페허가 된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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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프랑스의 브르타뉴지방의 한 해안에 있는 생마튜(Saint-Mathie) 등대의 모습이다.

생마튜 등대는 아름다운 등대로 이 고장에서 유명한 등대이기도 하다.

생마튜 등대는 생마튜곶(La Pointe Saint-Mathie)에 위치해 있었다.

해안을 트래킹하다가 생마튜 등대를 만난 것은 반가웠다.  

그리고 바로 그 곁에 페허가 된 성당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성당은 수도원의 부속 성당으로 서양의 초창기 성당의 하나라고 한다.

로마네스틱과 고딕 건축양식이 결합된 형태로, 11세기에서 15세기에 걸쳐 건축되었다고 한다.

지붕이 사라진 뼈대만 남은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전형적인 아치 형태의 문과 회랑을 볼 수 있다.

어쩜 지붕도 아치형태로 이루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천장은 고딕 양식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은 본체를 고딕양식으로 확장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퍼허의 건물에 비치는 햇빛과 석조골격 틈으로 보이는 하늘이 아름답다.

옛날에는 이 창문에 화려한 스테인글라스가 채워져 있었을 것이다.

페허라도 너무 거룩하고 성스러운 느낌이다.

나는 폐허가 된 성당을 한참 동안 서성거렸다.

비바람과 세월에 훼손된 한 석조 조각은 귀여운 동물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웃고 있는 동물의 얼굴을 성당 건물에서 발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반갑다.

이건 성당 부속 건물에 있는 문!

이 문에 정확하게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는 생각이 안난다.

다만, 성당 유적지 바로 곁에 있는 장소에서 찍은 것만 기억하고 있다.

문이 닫히지 않도록 걸어놓은 문고리와 손잡이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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