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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봄들판 요즘, 우리 동네 하천가는 봄꽃으로 한창이다. 위 사진은 언제부터인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는 보라유채꽃이다. 너무 아름다워서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내가 우리나라 봄들판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은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다. 프랑스에서 수년간 체류를 하면서 봄마다 피는 꽃들을 감탄하면서 바라보았다. 들판을 가득 채운 '개양귀'와 '파크레트' 등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봄에 저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 그러면서 두고온 그곳 봄을 늘 향수처럼 부러워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다른 데도 못가고 매일 동네 하천가만 오가면서 2년 넘게 살다보니... 내 곁, 우리나라 봄도 너무 아름답다. 이건 조팝나무꽃이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무더기 귀여운 꽃이다. 이 꽃은 물론 프랑스에서 본 적은.. 더보기
르 콩케 (Le Conquet), 프랑스 바닷가마을 여행 '르 콩케'(Le Conquet)는 계획에 없던 여행이었다. 게다가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던 곳이다. 브레스트(Brest)의 관광안내소에 가서 이 근처 트레킹하기 좋은 장소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한 직원은 주저하지 않고 '르 콩케'를 추천해 주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 좋은 장소라는 것도 큰 이유였다. 설득력 있는 직원의 추천에 따라, 우리는 '르 콩케'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찰랑찰랑 파도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내려왔더니, 금방 바다가 나타났다. '르 콩케'는 마을도, 바다도, 관광지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너무나 평범한 바닷가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파도가 잔잔한 만에는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기는 했지만, 다른 바닷가에 비하면 너무 적은 숫자다. 해안에는 사람들조차 없다. 지역주.. 더보기
프랑스 생활 추억 이곳은 높은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프랑스 렌( Rennes)의 가정집들의 뜰 풍경이다. 렌에서 약 2년간 산 것은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바로 이 아파트 3층, 중앙에 보이는 커다란 창이 우리집 거실창이었다. 오른쪽에 내려져 있는 덧창 한쪽까지가 우리 집이다. 그 창은 바로 침실 창이다. 밤이면, 덧창 사이의 작은 구멍으로 바람이 들어오면서 하모니카 소리를 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이 고장에서 밤마다 바람이 만드는 하모니카소리는 슬프면서도 으스스했다. 10년이 거의 다 되어서 다시 찾은 렌! 우리집 화단에는 당시 귀국하면서 심고 온 타임이 엄청 크고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이 타임 허브는 슈퍼에서 작은 화분으로 사서 베란다에서 키우다가 아파트 화단에 심어놓고 온 것이었다. 타임을 보니, 세월이 흘.. 더보기
안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미륭아파트 벚나무 내 생각에 안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은 비산동에 있는 미륭아파트 단지인 것 같다. 이곳은 나이가 엄청 많은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많다. 만약, 안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들을 보고 싶다면 이곳을 구경가길 바란다. 줄지어 서있는 키큰 벚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웠다. 올해는 벚꽃이 만개한 때를 딱 맞춰서 이곳을 찾았다. 평소에는 늦게 가든지, 아에 가지 않든지 별로 중요하게 이곳을 생각하지 않았더랬다. 그런데 곧 이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에 들어간다는 소문을 듣고, 어쩜 올해가 이 꽃들을 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생겨셔 신경 써서 찾은 것이다. 바램이 있다면, 미륭 아파트에서 이 나무들을 잘 살려서 재건축을 했으면 하지만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연 그 선택을 할지 의문이다. 나는 이.. 더보기
프랑스의 문화재 복원 현장 이곳은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해 있는 렌(Rennes)의 중심가에 있는 '모르들래즈 문들'(Les Portes Mordelaise)이다. 이 문은 역사의 중심에서 이 지역의 흥망성쇠를 모두 목격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내가 이 도시에서 2년간 살았던 10년 전, 진행하기 시작한 복원공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었다. 이 안내문은 그 곁에 있는 것으로, 과거 모르들래즈문들의 원형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큰 문이 하나 있을 뿐이데, 왜 복수로 '문들'이라고 했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그림을 보니 이해가 갔다. 이곳에는 애초엔 둥글게 외벽이 한 겹 더 둘러진 형태였다. 흙에 깊숙히 파묻혀 있던 외벽의 형태가 그 사이 많이 드러나 있었다. 이 성채 위에는 현재 개인 집이 위치해 있다. 역사가 지나면서 성채.. 더보기
프랑스 릴(Lille)의 고서적, 골동품 상설시장 이곳은 프랑스 북부지방의 수도인 릴(Lille)의 '샤를르 드 골 광장'이다. 샤를르 드 골 광장은 릴에서도 가장 중심이다. 프랑스 여느 도시의 중심 광장들이 그렇듯, 너른 광장은 자동차를 걱정하지 않고 활개치면서 다닐 수 있다. 광장 둘레에는 이 도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그리고 여전히 담당하고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자리해 있다. 그 중 하나가 '앙시엥 북스'라고 불리는 '옛날 주식거래소'이다. 건물이 너무 특별하고 아름답다.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뜰이 있고 둘레가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외관만큼이나 건물 안도 아름답다. 현재, 이곳은 고서적과 메니아들의 특별한 수집품을 파는 골동품 시장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골동품 시장이 매일 열린다는 것이다. 옛날, 이곳에서 공부를 할 때.. 더보기
프랑스의 맨홀 뚜껑들과 다양한 맨홀 벨브들 나는 여행을 하면서 잘 보는 것 중 하나가 길에 있는 맨홀뚜껑이다. 맨홀뚜껑은 문화마다 나라마다 멋진 모양을 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이번에 프랑스이 브레스트를 갔을 때, 거기서는 네모난 맨홀뚜껑을 보았다. '대서양의 메트로폴, 브레스트(Brest)'라고 자신을 표방하고 있다. 이것도 같은 종류의 맨홀뚜껑이다. 그리고 이것도! 모두 브레스트에서 본 것이다. 하나같이 네모난 모양이다. 이건 우수관 뚜껑이다. 우수관은 어디나 그렇듯 위에 구멍이 뻥뻥 뚫려 있다. 비가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우수관은 '위엘고아'라는 깊은 산속 마을에서 본 것이다. 이것도 우수관이 분명하다. 이건 오레(Auray)의 한 집 앞 추녀 밑에서 본 것이다. 이 우수관 앞에 아치가 여러개 그려진 문양에 시선이 .. 더보기
프랑스 모를레(Morlaix), 도시를 가로지는 강 이야기 모를레(Morlaix)는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역에 있는 도시이다. 거대한 고가철교와 아름다운 옛날 건축물들로 특별하면서도 아름다운 도시이다. 이곳은 깊은 계곡 아래 위치해 있다. 케플뢰트강과 자를로강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길게 줄지어 건설된 도시이다. 상류로 올라가면, 이 두 강의 모습이 선명하다. 강과 강 사이에도 위 사진처럼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면서 도랑도랑 흐르는 강을 구경했다. 강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시냇물 같다. 그리고 다른 하나! 이 강이 조금 더 넓어 보인다. 대문과 바로 연결된 다리를 이용해 드나드는 집들이 눈에 띠었는데, 나는 이런 집은 여기서 처음 본다. 이 집은 팔려고 내놓은 집이다. 이런 집에 살면 어떨까? 재밌어 보인다. 그런데... 모를레의 중심가로 나오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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