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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

베슈렐(Bécherel)의 책방골목 프랑스의 '베슈렐'(Bécherel)이라는 곳은 '책의 도시'이다. 온 동네가 고서점들과 북카페, 책을 소재로 한 공방들로 가득한 곳이다. 나는 베슈렐이 꼭 책의 도시라서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 도시의 아주 작고 고즈넉한 풍경과 분위기가 마음을 너무 편안하게 한다. 이렇게 작고 소박한 골목이 이 도시 가장 중심가 골목 중 하나이니, 얼마나 소박한 곳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나는 바로 이 근처에서 집을 판다는 안내판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는 그 집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여행을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 곳은 베슈렐이 유일했다. 더보기
프랑스의 벼룩시장 나들이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을 때도, 긴 여행을 했던 때도, 나들이삼아 산책삼아 내가 즐겨 다녔던 곳은 벼룩시장이다. 그곳은 마을마다 연중 행사로 벼룩시장이 펼쳐진다.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은 '9월 몇 째 주 토요일, 혹은 일요일' 식으로 일년 중 한 날을 정해 고정해 놓는다. 마을마다 열리는 달도, 날짜도 다른 만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하는 봄부터 시작해 추워지기 전 가을까지 동네 단위로 열리는 벼룩시장을 즐길 수 있다.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은 마을의 축제일이다. 마을마다 존재하는 봉사단체들의 부스들이 자리를 잡고 평소 인사만 나누며 다니던 이웃주민들이 벼룩시장 좌판을 사이에 두고 환담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같은 유학생에게는 생활용품이나 헌책을 싼값에 살 수 있는 때였고, 여행을 하면서는 특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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