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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

프랑스 로크로낭(Locronan) 여행 깽뻬르(Quimper)에서 아침 일찍 시외버스를 타고 '로크로낭'(Locronan)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이른 아침이었다.수년 전, 한여름 로크로낭에 온 적이 있다.날씨가 너무 맑고 좋았던 당시, 로크로낭은 비가 많이 내리는 추운 계절이 제격이겠다고 생각했었다.그리고 정말 늦가을 11월에 다시 로크로낭에 간 것이다.​몇 년 전 갔을 때도 마을 중앙 성당앞 광장은 여름마다 열리는 특별한 행사준비로 복잡했는데, 다시 갔을 때는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위해 노엘장 준비가 한창이었다.성로낭성당 앞 광장을 제대로 보기는 참으로 힘이 든다.작은 마을에 비해 노엘장의 규모가 상당히 커보인다.게다가 인근 도시인 깽뻬르에서조차 이곳 노엘장 광고를 본 만큼, 주변 지역에서 꽤 유명한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는 모양이었다.성당을 .. 더보기
프랑스의 위엘고아(Huelgoat) 숲 여행 ​위엘고아(Huelgoat)는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도 가장 서쪽에 있는 고장의 마을이다.위엘고아는 깊은 숲속에 위치해 있다.몽다레(Mont d'arrée)산 끝자락에 있는 위엘고아는 옛날에는 광산촌이었다고 한다.이곳에는 계곡의 강줄기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들이 여러 군데 있다.쩌렁쩌렁 우렁찬 소리를 내며 호수에서 나온 물은 좁은 계곡으로 흘러 숲으로 길을 내고 있었다.그 옆으로 작은 오솔길이 나있다.쉬엄쉬엄 구경하면서 가도 2~3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는 소박한 숲길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예사롭지가 않다.위엘고아숲은 전형적인 ​레이닝 포레스트 형태를 띤다.비가 많이 오는 데다가 숲이 깊어서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숲속 나무들은 푸른 이끼로 덮여 있다.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는 마치 초록.. 더보기
프랑스 콩케(Conquet)해안 트레킹 ​​우리가 '콩케'(Conquet) 해안을 걷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한 사건이었다.전날 머물렀던 바닷가에서 대도시인 브레스트(Brest)로 가는 딱 두 대의 버스가 아침 7시와 저녁6시에 있다고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이른 새벽, 아침도 챙겨 먹지 못하고 서둘러 호텔을 나와서 브레스트행 버스를 탔다.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달려, 브레스트에 도착했다.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역시 산업도시답게 브레스트에는 이른 시간에 문을 연 카페가 많다.카페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우리는 관광안내소로 갔다.관광안내소 직원에게 브레스트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을 즐길만한 곳을 소개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그곳 직원이 소개해준 곳이 바로 '콩케'(Conquet)이다.콩케에서 해안선을 따라 트래킹을 하면 좋다는 것.. 더보기
프랑스 '생말로'(Saint-Malo) 여행 ​​​​​이곳은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브르타뉴지역의 유명한 관광지인 '생말로'(Saint-Malo)라는 도시의 기차역이다.생말로를 대중교통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렌(Rennes)까지 TGV로 와서 렌에서 다시 지방열차로 갈아타고 가는 것이다.시외버스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잘 안 맞고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프랑스는 기차로 가기 좋게 된 도시는 버스로는 거의 갈 수 없도록 해놓은 불편함이 있다.버스비보다 기차비가 훨씬 비싸다. ​기차역을 나와서 정면에 나 있는 큰길을 따라 가면 생말로 중심가로 갈 수 있다.'Intra-Muros'라고 쓰여 있는 이정표는 생말로에 있는 성곽도시를 가리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바로 저 성곽으로 둘러싸인 곳이 생말로 관광의 중심지이다.거기 가면, 가장 아름.. 더보기
프랑스 카랑텍(Carantec) 바닷가 걷기 ​이곳은 프랑스의 북서부 해안에 있는 '카랑텍'(Carantec)이라는 도시의 바닷가 풍경이다.모를레(Morlaix)에서 하루에 몇 번 있는 시내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약 20분 가량 가면, '카랑텍'에 도착한다.버스회차지점인 시청 앞에서 내려, 갈매기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바닷가에 당도할 수 있다.처음으로 우리를 맞이한 '카랑텍' 바다는 흐린 날씨 탓에 짙은 검푸른색을 띠고 있었다. ​'카랑텍' 해안의 조금 높은 언덕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다.멀리, 작은 섬들과 만을 끼고 건너편에 존재하는 다른 마을이 보인다.모를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건너편에 있는 마을에 가려면, 버스를 미리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바로 저 마을에 프랑스에서 유명한 선사시대의 거대한 고인돌 유적지가 있다.가기 힘.. 더보기
프랑스의 공동묘지 둘레길 산책 ​​이곳은 프랑스 릴(Lille) 시내 동쪽 끝에 위치해 있는 공동묘지 둘레길이다.이 공동묘지는 묘지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철책으로 담장이 둘러져 있다.20년 전 이 도시에서 유학을 할 때, 빙 둘러져 있는 이 담장을 따라 조깅을 했었다.약 10km 쯤 되는 묘지 둘레를 달리다가 걷다가 하면서 정말 많이 달렸다. ​그런 덕에 나는 릴에 올 때마다 이 묘지 둘레를 꼭 다시 걷곤 한다.옛날처럼 뛰지는 않는다.​철책 너머로 언뜻언뜻 보이는 묘지를 바라보며,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했던 그 때를 생각하면서 꼭 다시 찾는 추억의 장소이다.지난 늦가을, 릴을 다시 방문했을 때도 어김없이 이 공동묘지를 찾았다.옛날처럼 울타리가 쳐진 둘레길을 끝까지 걸었는데, 이번에는 묘지 안을 들어가 보기로 했다.그러고 보니, 그.. 더보기
회룡포여행, 용포마을과 뿅뿅다리 ​​그림같이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은 비룡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회룡포 모습이다.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작은 마을을 거의 한바퀴를 휘돌아 흘러, 육지의 섬이라고 불리는 곳이다.우리는 전망대에서 회룡포를 굽어보고는 얼른 내려와 마을(용포마을)을 구경하러 갔다.​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뿅뿅다리'라는 귀여운 이름의 철재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회룡포에는 이런 다리가 두 군데 있다.우리가 건너고 있는 이 다리는 제 1뿅뿅다리이다.​뿅뿅다리에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1997년, 예천군에서는 기존에 놓여있던 외나무다리 대신 강관과 철판을 이용해 지금과 같은 다리를 설치했다.그 후, 마을 주민들은 발판 구멍에서 물이 퐁퐁 솟는다하여, '퐁퐁다리'라고 불렸는데, 1998년 신문과 방송에서 '뿅뿅다리'로 잘못 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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