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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염불사 안양의 염불사는 삼성산 중턱에 위치해 했다. 키큰 나무들이 그늘을 짙게 드리운 계곡가를 따라서 한참 올라가면 염불사가 나온다. 경사가 급하기는 하지만, 그늘이 잘 형성되어 있어서 걷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드디어 염불사에 도착했다. 염불사는 과거에 염불암이라고 불렸다. 입구 돌담에는 과거 염불암이라는 이름이 희미하게 보여, 그 역사를 알 수 있다.입구에서 긴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바로 대웅전에 도착한다.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보리수나무! 사실, 나는 이 나무를 보기 위해 염불암에 왔다. 600살 되었다는 나무다.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았던 때라, 경내에는 연등이 아름답게 달려 있었다.측면에서 본 대웅전과 보리수나무!평일이라 경내는 고요하고 차분한 느낌이다.대웅전 옆에는 병풍처럼 거대한 바위들이 둘.. 더보기
안양 비산동 도요지 이곳은 안양 비산동에 위치해 있는 도요지이다. 비산동이라지만, 이곳은 서울대 관악수목원 안에 위치해 있다. 지난 봄, 수목원을 개방했을 때 본 것이다. 안내판에는 그 설명이 잘 되어 있다. 11세기에서 14세기에 걸쳐 사용된 도요지라고 하니, 그 역사가 참으로 오래되었다. 울리나라에서는 서울근교에서 발견된 유일한 고려 청자 가마터라고 한다. 또 청자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후기에 제조된 백자 가마터이기도 하다. 고려시대 백자 가마터로는 이곳이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하니, 참으로 중요한 역사적 장소인 것이다. 나는 이 도요지를 보고는 얼른 안양박물관으로 달려 갔다. 예전에 안양의 도요지에 관한 유물을 보았던 기억이 났다. 당시에는 큰 관심없이 지나쳤는데, 다시 가서 자세하게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파.. 더보기
수원화성 둘레길 걷기 지난 주에는 수원에 사는 동생을 만나,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었다.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요한 문화재이다. 지금부터 약 20년 쯤 전에 한바퀴를 돈 적이 있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뒤에는 처음으로 왔다. 그날은 전체를 다 돌지 않고 창룡문에서 화서문까지 구간을 돌았다. 그 사이 정돈이 참 잘되었다. 복원도 잘 해놓고 걷기 좋게 길도 잘 만들었다. 이 사진은 우리가 걷기를 시작한 창룡문 주변의 성벽 모습이다. 조선시대, 화성을 지을 당시의 돌인가? 이 모습을 보니, 옛날 돌이 분명한 것 같다. 현대에 새로 쌓은 돌담과 옛날에 쌓은 돌담이 명확하게 구분이 간다. 이렇게 아주 조금만 원래 담이 남은 곳도 존재한다. 정성들여서 복원을 참 잘했다. 이런 돌담을 구경하면서 우리는 창.. 더보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 수목원을 가본 건 10여년 전의 일이다. 당시에는 나무가 너무 없어서 참으로 빈약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문득 물향기 수목원이 궁금해졌다. 지금쯤이라면, 틀이 잡힌 수목원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주에는 물향기 수목원을 갔다. 입구부터 옛날보다 훨씬 나무들이 많아 보인다. 입장료는 성인이 1,500원이다. 무척 저렴한 가격이다. 수목원 내에 식당은 없지만, 식사를 위해 한번은 나왔다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은 도시락을 챙겨와서 식사를 해도 좋을 만큼 야외 식사공간을 잘 만들어 놓았다. 예상한 대로 나무들이 정말 많고 많이 자라 있다. 오솔길도 걷기 좋게 잘 만들어 놓았다. 나는 맨 처음, 난대, 양치식물원을 구경하.. 더보기
안양사 귀부 이 잘생긴 거북이 모양의 돌조각은 안양의 안양사에 있는 귀부이다. 귀부는 거북이 모양의 비석받침대를 뜻한다. 위에 세워져 있던 비석은 사라지고 이 받침대만 남았다. 그런데 그 모양이 너무 잘 생겼다. 안양사 대웅전 앞에는 바로 이 귀부가 놓여 있다. 귀부 옆에 세워져 있는 안내문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귀부는 경기도 유형문화제로 관리되고 있는 보물이다. 나는 안양사를 이 귀부를 보기 위해 갔다. 그럴 가치가 있다. 사방에서 둘러보았는데, 한장면 한장면이 모두 너무 섬세한 모습이다. 아래는 비석이 존재했을 때의 모습을 예측한 그림이다. 비석과 함께 존재했다면, 그 모습이 더 멋지겠다는 생각도 했다. 만약, 안양예술공원을 방문한다면 꼭 그 곁에 있는 안양사를 들러 귀부를 구경하길 바란다. 실망하지 .. 더보기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 안양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운영하는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이 올 봄에는 20여일간 개방을 한다. 작년 봄에는 딱 하루, 가을에는 열흘을 시범개방했었는데,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자 올봄에는 20여일로 늘린것이다. 사람들이 많았을 주말을 피해서, 나는 첫 월요일에 얼른 구경을 갔다. 입구에는 시민들이 유의할 사항이 큰 현수막에 적혀 있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라 학술공간이므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이 지도는 관악수목원의 지도이다. 나무들이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지도는 팜플렛으로 만들어 입구에서, 원한다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았다.월요일인데도 사람이 많다. 나는 지난 가을에도 이곳에 와보았다. 단풍이 빨갛게 든 .. 더보기
망해암, 안양의 아름다운 명소 관악산 둘레길의 한 구간에 '안양예술공원~망해암' 코스가 있다. 야트막한 산허리를 끼고 약 50분간 걸으면 망해암에 도착한다. 이정표에는 20분이라고 쓰여 있는데, 아무리 빨리 걸어도 40분은 걸리는 것 같다. 나같이 걸음이 빠르지 않은 여성이라면, 50분은 잡아야 한다. 안양예술공원에서 출발해 도착하는 망해암의 장소는 바로 이곳이다. 관악산 둘레길을 계속해서 걸을 수도 있지만,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망해암이다. 가장 먼저 우리를 반갑게 맞는 돌탑들! 이 근처엔 깨진 기와들이 많이 흩어져 있었다. 그것들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쌓아놓은 작은 탑들이 예쁘다. 이것은 장독대! 항아리들이 많기는 하지만, 엎어져 있는 것들도 많다. 그래도 항아리는 늘 반갑다. 용화전을 향해 올라오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장독대와 함.. 더보기
안양사, 안양의 전통 사찰 안양사는 안양예술공원 한 귀퉁이에 잘 눈에 띠지 않는 귀퉁이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그곳에 있는 안내석조차 남다르지 않다. 한눈에 봐도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돌기둥에 '안양사'라는 이름이 분명하다. 안양사의 역사는 통일신라시대까지 올라간다. 신라 효공왕 3년에 고려 태조 왕건이 남쪽을 정벌하러 내려가던 중 삼성산에 오색구름이 가득 피어오르자 이를 이상히 여겨 살펴보다가 능정이란 스님을 만나 세운 사찰이 안양사라고 한다. 원래는 지금보다 훨씬 넓은 터를 가지고 있었는데, 현재는 조그만한 공간만 안양사로 존재한다. 이 안양사 표지석도 아름다운 글씨로 쓰여있다.안양사를 처음 도착해 만난 연못과 소박한 건물은 이곳 스님들의 수량공간인 것 같다. 멀찍이 서있었는데도 정숙해야 할 것 같은 분위가 느껴진다.입구부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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