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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여행

렌(Rennes)의 빨간돌담 이야기 이 돌담은 옛날에 잠시 살았던 프랑스 렌(Rennes)을 다시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이다. 렌 주변의 '일에빌랜느' 지역에는 이 담장의 벽돌로 쓰인 빨간색 편암이 흔하다. 이곳 사람들은 옛날부터 이 편암을 이용해서 담장도 쌓고 집도 지어왔다. 소박한 농가는 물론, 대저택, 혹은 성당까지 이 붉은 편암으로 지은 것이 아주 많다. 내가 본 이 담장은 아주 오래된 것이다. 붉은색 이 편암은 편으로 잘 쪼개지는 특성이 있다. 편으로 자른 돌을 넙적하게 쌓기가 너무 쉽다. 그렇게 편으로 잘라, 담장을 쌓기도 하고 집을 짓기도 했던 것이다. 나는 혹시 이 돌이 붉은색 벽돌의 원형은 아닐까 상상해 본다. 아직도 이 지역에서 붉은 편암은 건설자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위 담장의 햇볕이 잘 비추지 않는 틈에는 이끼가 켜.. 더보기
자동차에 붙이는 귀여운 스티커(프랑스) 브르타뉴 사람들은 유난히 자신이 '브르통'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행동 중 하나가 자동차에 브르타뉴를 상징하는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다. 나는 브르타뉴 지방에서 이런 스티커들을 정말 많이 보았다. 위 깃발은 바로 브르타뉴 지역 상징 깃발이다. 지도 위에는 브르타뉴지역 지도가 함께 그려져 있다. 그리고 브르타뉴 문자로 '브르타뉴'(Breizh)를 써놓았다. 이 스티커를 본다면, 자동차 주인이 '브르통'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귀여운 여자 스티커는 브르타뉴 지방의 유명한 기념품 가게의 캐릭터이다. 머리에 쓴 높다란 모자는 옛날 브르타뉴 중 비구덴(Bigouden)지역의 여성들이 썼던 레이스 모자이다. 브르타뉴 지방의 여성들은 지역마다 도시마다 매우 다양한 레이스모자를 썼.. 더보기
렌(Rennes)의 시청과 오페라 하우스 이 사진은 프랑스 '렌'(Rennes)의 시청 건문을 찍은 것이다. 렌에는 시내 가장 중앙에 너른 광장이 바로 시청광장이다. 어느 도시나 시청광장이 가장 중앙에 있는 건 아니다. '몽펠리에'에서는 '코메디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코메디 광장'이, '릴'에서는 중요한 상점들에 둘러싸여 있는 '샤를르드골광장'이 그 도시의 가장 큰 광장이었다. 렌은 바로 이 시청광장이 가장 넓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중심 광장이다. 시청은 화려한 조각들이 덧붙여진 석조 건물이다. 베란다를 장식한 주물철 장식도 화려하고 솜씨가 돋보인다. 나는 문이 열려 있는 시청앞으로 다가가 좀더 크게 사진을 다시 찍기도 했다. 여행객으로 떠돌 때는 시청에 드나들 일이 없어서 좋다. 유학생일 때는 다양한 이유로 시청을 왔다갔다 했다. 그럴 .. 더보기
길을 찾아주는 '흰담비'(Hermine) 이야기 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의 '오레'(Auray)를 여행할 때였다. 구경거리들이 많은 구시가지를 걷는데, 석조 보도블럭이 촘촘하게 박힌 인도 위에 노란 구리징이 박혀 있는 것이다. 그 안에는 담비가 그려져 있다. 이 담비는 나도 잘 아는 아이다. 담비라지만, 더 정확하게는 '흰담비'(Hermine)이다. 흰담비는 '브르타뉴'지방의 상징동물이다. 그래서 브르타뉴를 상징하는 물건에는 흰담비가 그려져 있는 것이 많다. 흰담비 목에 두른 스카프 위에 그려진 무늬도 바로 흰담비문양이다. 이 문양은 브르타뉴깃발에 그려져 있기도 하다. 이 담비가 이끄는 방향을 따라 가면 '오레'의 자랑거리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이 담비가 그려진 징은 길 안내가이드인 것이다. 브르타뉴에는 이런 식으로 길을 안내하는 예쁜 표지판을 만들어 놓.. 더보기
프랑스 카르낙 Carnac 여행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지방은 고인돌과 선돌의 고장이다. 선사시대, 정확한 시대를 측정할 수 없는 아주 오랜 옛날, 이곳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고인돌과 선돌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카르낙(Carnac)은 선돌이 많다. 수천 여개의 선돌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은 놀랍고 경이롭다. 아니, 숭고하다는 말이 어울릴 것이다. 수년만에 다시 브르타뉴지방을 여행하면서 카르낙만은 꼭 다시 가보고 싶었다. 어디를 두번씩 가는 경우는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닌데, 나는 다시 카르낙에 줄지어 서있는 선돌을 꼭 다시 보고 싶었다. 관광객들이 쑥 빠져나간 가을의 열석군 지역은 더 아름답다. 만약, 카르낙을 간다면 이 열석군을 보러 가는 것이다. 또 브르타뉴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카르낙을 빼놓지 말길 바란다. 선돌 발치 아래,.. 더보기
르 콩케 (Le Conquet), 프랑스 바닷가마을 여행 '르 콩케'(Le Conquet)는 계획에 없던 여행이었다. 게다가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던 곳이다. 브레스트(Brest)의 관광안내소에 가서 이 근처 트레킹하기 좋은 장소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한 직원은 주저하지 않고 '르 콩케'를 추천해 주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 좋은 장소라는 것도 큰 이유였다. 설득력 있는 직원의 추천에 따라, 우리는 '르 콩케'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찰랑찰랑 파도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내려왔더니, 금방 바다가 나타났다. '르 콩케'는 마을도, 바다도, 관광지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너무나 평범한 바닷가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파도가 잔잔한 만에는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기는 했지만, 다른 바닷가에 비하면 너무 적은 숫자다. 해안에는 사람들조차 없다. 지역주.. 더보기
프랑스의 문화재 복원 현장 이곳은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해 있는 렌(Rennes)의 중심가에 있는 '모르들래즈 문들'(Les Portes Mordelaise)이다. 이 문은 역사의 중심에서 이 지역의 흥망성쇠를 모두 목격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내가 이 도시에서 2년간 살았던 10년 전, 진행하기 시작한 복원공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었다. 이 안내문은 그 곁에 있는 것으로, 과거 모르들래즈문들의 원형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큰 문이 하나 있을 뿐이데, 왜 복수로 '문들'이라고 했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그림을 보니 이해가 갔다. 이곳에는 애초엔 둥글게 외벽이 한 겹 더 둘러진 형태였다. 흙에 깊숙히 파묻혀 있던 외벽의 형태가 그 사이 많이 드러나 있었다. 이 성채 위에는 현재 개인 집이 위치해 있다. 역사가 지나면서 성채.. 더보기
프랑스 모를레(Morlaix), 도시를 가로지는 강 이야기 모를레(Morlaix)는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역에 있는 도시이다. 거대한 고가철교와 아름다운 옛날 건축물들로 특별하면서도 아름다운 도시이다. 이곳은 깊은 계곡 아래 위치해 있다. 케플뢰트강과 자를로강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길게 줄지어 건설된 도시이다. 상류로 올라가면, 이 두 강의 모습이 선명하다. 강과 강 사이에도 위 사진처럼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면서 도랑도랑 흐르는 강을 구경했다. 강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시냇물 같다. 그리고 다른 하나! 이 강이 조금 더 넓어 보인다. 대문과 바로 연결된 다리를 이용해 드나드는 집들이 눈에 띠었는데, 나는 이런 집은 여기서 처음 본다. 이 집은 팔려고 내놓은 집이다. 이런 집에 살면 어떨까? 재밌어 보인다. 그런데... 모를레의 중심가로 나오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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