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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여행

카르낙의 거석유물 전시관(Maison des Mégalithes) 이곳은 프랑스 '카르낙'(Carnac)의 선돌 유적지 입구이다. 줄지어 서있는 수천개의 선돌들이 존재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버스에서 내려, 소나무가 양 옆으로 줄지어 서있는 가로수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건 거석유물 전시관이다. 'Maison des Mégalithes' 라는 이름을 직역하면, 거석유물들의 집'이다. 우리나라 표현으로 말하지만, '거석유물 전시관'이나 '거석유물 박물관' 쯤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거석유적들을 실제로 보는 것에 비하면 참으로 볼품없는 곳이지만,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만들어 놓은 전시관은 거석유물들을 좀더 잘 볼 수 있도록 돕는 데 부족함이 없다. 거석유적은 고대에 만든 선돌과 고인돌을 모두 통칭하는 단어이다. 그런 만큼, 이곳은 카르낙에 존재.. 더보기
프랑스의 파란문 이야기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의 집들은 파란색으로 문을 색칠한 집이 특히 많다. 파란색이라기보다 하늘색에 가깝다. 현관문과 창문, 덧창, 문틀들이 하늘색인 경우가 정말 많다. 하늘색이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색깔이기 때문은 아닐까? 프랑스에서 하늘색과 하얀색은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성모님에게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면서 문을 성모의 색깔로 칠한 것은 아닌지, 혼자 생각했다. 브르타뉴 지방의 파란문은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 중심가에도 예외는 아니다. 농촌, 도시, 바닷가, 산촌마을.... 어디를 가나 파란 칠을 한 문들이 너무 많다. 지난번 여행을 갔을 때는 파란 문들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이 문은 전형적인 브르타뉴의 파란, 아니 하늘색 문이다. 파란문은 다양한 색깔로 변형이 되기도 한다. 이 문은 .. 더보기
가시양골담초, 코코넛오일 향이 나는 노란꽃 아종(ajonc) 이 진노랑의 꽃은 프랑스에서 '아종'(Ajonc)이라고 불리는 꽃으로 우리나라 말로는 '가시양골담초'라는 식물이다. 가시가 다닥다닥 나있어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가시양골담초, 아종은 내가 좋아하는 꽃 중 하나다.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지방에는 4월이면 온 들판에 아종이 핀다. 아종은 황무지와 인적 드믄 언덕, 고속도로 길가 등에 핀다. 온 천지가 아종으로 덮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흔하다. 풍성하게 피어있는 모습은 이런 모습이다. 아종에서는 코코넛오일 향이 나는 것도 특징이다. 활짝 핀 아종꽃 옆을 지나려면, 코코넛향이 코를 찌른다. 코코넛오일 향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종의 꽃향기도 맘에 든다. 그런데 2년 전 11월에 브르타뉴를 다시 방문했을 때, 아종이 피어있는 걸 보고 나는 깜짝 놀랐.. 더보기
프랑스 브르타뉴지방 해안길걷기 이곳은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해 있는 브르타뉴지방의 한 해안 모습이다. '꺄마레쉬르메르'(Camaret-sur-mer)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는 해안으로 프랑스 서쪽의 끝에 해당하는 곶 중 하나이다. 파도와 바람에 바위들이 기괴한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어, 바위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모래사장이 없는 것도 아니다. 구불구불 형성된 해안선을 따라서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 해안선을 향해 가다가 발견한 나무, 두 그루! 바람이 불고 있는 정지화면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바람 한점 없는 아침에 찍은 것이다. 쉴 새 없이 부는 바람에 나무가 사진의 모습을 한 채 자라고 있었다. 브르타뉴가 '바람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한 증거이다. 나는 바람에 몸이 휜 나무를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많이 휜 것은.. 더보기
모를레(Morlaix)의 프랑스 옛날 건축물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지방에는 프랑스의 옛날 건축물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모를레(Morlaix)라는 도시도 옛날 건물이 많이 존재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특히, 모를레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옛날 건축물까지 존재해서 더욱 유명한 곳이다.위 사진속에서 중앙에 있는 건물이 바로 그것인데, 이것은 각각 층이 나눠져 있지 않고 중앙이 뻥 뚤린 매우 특별한 건물로서, 모를레에만 두 채가 존재한다.브르타뉴 지역에는 프랑스의 옛날 건축물 중에서도 나무기둥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 '콜롱바주'라는 건물이 유명하다.'라 메종 빵 드 브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나무기둥으로 만든 집이란 뜻이다.콜롱바주는 나무기둥으로 틀을 잡고 건초를 똘똘 말아서 틈을 빽빽하게 메꾼 뒤에 회반죽을 바르는 식으로 만든다.모를레에는 이런 .. 더보기
렌의 빌렌느(Vilaine)강 풍경 이 강 풍경은 프랑스 렌(Rennes)의 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빌렌느(Vilaine)강이다. 비가 내리고 있던 늦가을의 강가는 쓸쓸한 모습이다. 빌렌느강에는, 마치 어부들의 것 같은 배들이 여러 척 정박해 있다. 현대적인 레저용 요트가 아니라, 전통적으로 이 고장의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 썼던, 배가 불룩한 '거룻배' 형태의 배들이다. 이 배를 타면, 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 이날은 여행객 신분으로 강가를 거닐었는데, 사실 이곳을 매일 걸어 시내를 오고 갔던 시절이 있었다. 강의 서쪽에 위치한 동네에 살았던 나는 빌렌느 강둑을 따라 동쪽으로 동쪽으로 걸어서 렌 시내를 갔다. 버스를 타지 않고 강가를 걸어서 시내를 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낭만적이었다. 그때, 항상 지나가면서 본 풍경이 바로 이 모습이다. 그.. 더보기
프랑스 '오레'(Auray)여행 '오레'(Auray)는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의 한 도시이다.도시 그 자체로는 유명하지 않지만, 오레에서 연결되는 관광지가 많아서 그런 곳을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도시이기에 관광객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기차역에서 내려서 약 20분 정도 걸어야 중심가인 '오레'시내에 당도한다.귀여운 이 건물이 오레에서 가장 유명한 꼴롱바주이다.꼴롱바주는 이 지역의 전형적인 옛날 가옥이다.나무기둥기둥이 겉으로 드러난 목조건축물로, 오레 중심가에는 아직도 꼴롱바주들이 많다.특히, 이 세 가옥은 오레를 대표해 많은 기념품에 소개되곤 한다.골목길마다 소박한 규모의 꼴롱바주들이 존재한다.이 건물들은 은행이나 명품샵, 아뜰리에 등으로 쓰이면서 여전히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사실, 오레 시내는 너무 작아서 몇 바퀴만 돌.. 더보기
모를레(Morlaix)의 고가철교(Viaduc) 이야기 프랑스 서북쪽, 브르타뉴 지방의 모를레(Morlaix)에는 높이가 58미터에 달하는 고가철교가 있다. 이 철교를 '비아뒥'(Viaduc)이라고 부르는데, 비아뒥은 고가 자동차다리나 고가철교 등의 고가다리를 일컫는 프랑스어이다. 1863년에 화강암으로 건설된 이 다리 덕분에, 브르타뉴 지방의 서쪽과 동쪽이 연결되었다고 한다. 당시까지 고립되어 있던 브르타뉴 서쪽 지방이 비로서 프랑스 내륙과 이어진 것이다. 모를레의 비아뒥은 어찌나 규모가 거대한지, 도시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랜드마크이다. 그래서 이렇게 건물들과 혹은 골목길과 함께 비아뒥을 볼 수 있다. 모를레의 고가철교 위로는 기차가 다닌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다리는 인도교이다. 이 다리는 자유롭게 시민들이 올라가서 다리 사이를 걸을 수 있다. 이 다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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