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창문, 튼튼한 덧창 이야기
이 창문은 프랑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정집의 창문들이다.
북부 릴의 구시가지에서 찍은 것인데, 도로로 향한 1층에서 이렇게 넓고 큰 창문을 본 것이다.
이런 상황은 흔한 것이 아니어서 나는 멈춰, 사진을 찍었다.
넓은 유리창 위에 덧창이 존재한다.
프랑스에서 덧창은 '볼레'(volet)라고 부른다.
볼레의 전통적인 모습은 위 사진과 같은 형태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알루미늄 재질의 자동으로 올렸다내렸다 할 수 있는 장치가 구비되어 있는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프랑스의 덧창은 더위와 추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햇볕이 너무 셀 때는 볼레를 꼭 닫지 않고 삼각으로 고정시켜 놓으면, 무척 시원하다.
한편, 겨울밤에는 볼레를 꼭 닫아야 따뜻하게 잘 수 있다.
밤을 샌 날 낮, 볼레를 닫아 놓고 자면 어두워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볼레가 돋보이는 건 집을 비울 경우이다.
볼레를 닫고 현관문을 잠그고 여행을 가면, 침입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방범장치로 덧창은 무척 유용하다.
덧창을 열어놓고 있을 때, 고정을 시키기 위한 개성있는 장치들이 창들마다 존재하는데, 위 사진은 덧창 두 개를 겹쳐서 움직이지 않도록 걸쇠를 걸었다.
나는 이런 모양의 고정장치는 여기서 처음 보았다.
위 사진 속 덧창도 두개의 문을 묶어서 고정하는 식이다.
이런 덧창 고정장치는 창문들이 촘촘하게 있을 때 불가피하게 필요한 장치인 것 같다.
덧창 고정장치는 엄청 튼튼해 보인다.
많은 경우, 덧창을 고정시키는 장치는 이렇게 생겼다.
외벽에 박아놓은 철로 된 튼튼한 걸쇠가 있고 문을 열고 걸쇠를 받쳐 놓으면 고정이 된다.
이 걸쇠도 외벽이 박아놓은 것이다.
한눈에 봐도 엄청 오래된 것이다.
사람얼굴을 한 이 덧창 고정장치도 흔한 것이다.
사람을 앞으로 당기면, 고꾸라진 모습이 된다.
덧문을 열고 고꾸라진 사람모양의 장치를 세우면 문이 닫히지 않도록 고정된다.
고정장치로 고정된 줄지어선 덧창 모습이다.
벽돌사이에 박아놓은 아주 평범한 걸쇠도 있다.
위 사진속 고정장치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물건이다.
이 고정장치는 볼레 걸쇠로 무척 흔한 것이다.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덧창을 닫고 잠그면, 절대로 밖에서 열 수 없을 만큼 튼튼한 장금장치가 달려있다.
한눈에 봐도 튼튼해 보인다.
역시, 흔한 풍경!
덧창이 열려 있을 때의 모습!
이건 볼레를 꼭 닫아 놓은 모습!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형태의 나무 덧창을 가장 좋아한다.
한편, 요즘은 볼레도 다양해졌지만, 고정장치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위 사진속 장치는 처음 보는 것이다.
나는 좀더 크게 사진을 찍었다.
좀더 완벽하게 볼레를 고정시킬 수 있도록 제작된 듯 하다.
한눈에 봐도 튼튼해 보인다.
한번 만져보고 싶은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