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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벼룩시장에서 반짇고리 뒤적이기 벼룩시장에 나온 반짇고리다.나는 이런 물건을 발견할 때면, 무릎을 꿇고 앉아 꼭 뒤적이게 된다. 이런 반짇고리는 바느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물건일 때가 많다. 쓰던 실들과 수를 놓으려고 모았을 법한 수실들을 산 건 모두 이런 반짇고리 속에서였다. 누군가에게 더는 필요없어진 실들을 구해 뭔가를 만들 때면 나 혼자하는 바느질이 아닌 것 같은 느낌에 젖을 때가 많다. 쓰레기통에 버려질 수도 있을 이런 실들을 구해, 내 바느질 속에서 다시 제 빛을 되찾게 하는 건 즐겁다. 더보기
프랑스의 벼룩시장 나들이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을 때도, 긴 여행을 했던 때도, 나들이삼아 산책삼아 내가 즐겨 다녔던 곳은 벼룩시장이다. 그곳은 마을마다 연중 행사로 벼룩시장이 펼쳐진다.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은 '9월 몇 째 주 토요일, 혹은 일요일' 식으로 일년 중 한 날을 정해 고정해 놓는다. 마을마다 열리는 달도, 날짜도 다른 만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하는 봄부터 시작해 추워지기 전 가을까지 동네 단위로 열리는 벼룩시장을 즐길 수 있다.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은 마을의 축제일이다. 마을마다 존재하는 봉사단체들의 부스들이 자리를 잡고 평소 인사만 나누며 다니던 이웃주민들이 벼룩시장 좌판을 사이에 두고 환담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같은 유학생에게는 생활용품이나 헌책을 싼값에 살 수 있는 때였고, 여행을 하면서는 특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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