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롤로그 '브르타뉴’는 바람의 고장이다. 브르타뉴에 살면서는 늘 바람속에 있었고, '바람'을 생각했다.바람... 밤마다 노래처럼 들리는, 들판을 휘감는 바람 소리를 들었다. 어떻게 바람이 그런 소리를 내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옛날 '롤렐라이 언덕'에서 어부들을 홀렸다는 인어들의 노래소리가 바로 이런 소리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잠을 청하곤 했다. 슬픈… 노래… 내가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안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일을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것들을 좇아 다시 더 큰 일을 벌이고, 그러면서 더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문득 일에 너무 집중해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가속도가 붙어 빠르게 돌고 있는 사이클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