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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여행

프랑스의 주말농장 풍경 이곳은 프랑스 렌(Rennes) 시에 존재하는 '게리네'라는 산책로이다. 키 큰 참나무로 이루어진 가로수가 길게 뻗어있는 오솔길이다. 나는 이 길을 따라 '아피네'라는 호수로 산책을 자주 갔다. 이 길 중간에는 주말농장들이 존재한다. 손바닥만한 크기로 구획지어서 시민들에게 분양된 작은 텃밭들이다. 그 안에는 야채며, 화초, 과일나무와 꽃나무들이 자유롭게 심어져 있고 주말에는 소풍을 즐기며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가족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듯, 이곳의 주말농장은 우리식의 텃밭만은 아니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정원과 텃밭을 즐길 수 있는 공간처럼 생각된다. 위 사진은 수년 전,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전인 3월에 찍은 것이다. 봄이나 늦은 가을의 비어 있는 텃밭 상황은 비슷한데, 둘레를 둘러싸고 있는 .. 더보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블록 길들 빨간 벽돌이 촘촘하게 박혀있는 이 길은 프랑스 북부 릴(Lille)의 시내 한 골목길이다. 이 골목에 책과 음반, IT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프낙'(Fnac)이 위치해 있어서 유학을 하던 옛날에 자주 지나다니던 곳이다. 20년 전의 일인데도 여전히 길이 그대로다. 특히, 이 길은 하얀 돌을 이용해 조개문양 모양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그래서 길이 더 장식적인 느낌이다. 비가 내려, 물에 젖은 이 길은 더 아름답다. 중간중간에 놓여 있는 맨홀뚜껑조차 무늬가 찌그러지지 않도록 정성을 들여 맞춰 놓았다. 릴 시내에서 안쪽으로 쑤욱 들어가면 '뷔유릴'이라는 과거 릴의 중심가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옛날 건물들이 많아서 정말 아름다운데, 길은 더 아름답다. 필경 이 길은 수 천년 전부터 존재한 도로임이 분명해.. 더보기
여행 꿀팁 하나: 비내리는 날은 카페에서! 태풍이 지나간다는 소식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 집에 있다는 건 내겐 너무 큰 행복과 평화다. 이렇게 굵은 비가 내리는 날은 집만큼 편안한 공간이 없다. 그런 행복감은 여행하다가 종종 만나게 되는 비 때문이다. 긴 시간을 갖고 여행을 하다 보면, 비나 눈, 바람을 만나게 되는 날을 피할 수는 없다. 위 사진은 몇 년 전, 프랑스를 여행할 때 사진들 중 하나다. '렌'(Rennes)에 있는 아피네호수를 갔을 때 찍은 것인데, 마침 아피네에 도착했을 때는 하늘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였다. 호수를 한바퀴 돌기도 전에 굵은 빗줄기가 소나기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날은 꼭 호숫가를 걸어서 돌려고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얼른 호숫가에 있는 카페로 뛰어들어갔다. 점심시간이 지난 레스토.. 더보기
프랑스 브르타뉴지방 해안길걷기 이곳은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해 있는 브르타뉴지방의 한 해안 모습이다. '꺄마레쉬르메르'(Camaret-sur-mer)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는 해안으로 프랑스 서쪽의 끝에 해당하는 곶 중 하나이다. 파도와 바람에 바위들이 기괴한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어, 바위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모래사장이 없는 것도 아니다. 구불구불 형성된 해안선을 따라서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 해안선을 향해 가다가 발견한 나무, 두 그루! 바람이 불고 있는 정지화면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바람 한점 없는 아침에 찍은 것이다. 쉴 새 없이 부는 바람에 나무가 사진의 모습을 한 채 자라고 있었다. 브르타뉴가 '바람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한 증거이다. 나는 바람에 몸이 휜 나무를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많이 휜 것은.. 더보기
프랑스에서 본 창가 화분들 이끼가 잔뜩 낀 이 석조 건물은 몇 년 전 프랑스의 '로크로낭'(Locronan)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본 것이다. 이곳은 관광객의 도시이다. 그러나 관광객이 모두 떠난 11월의 도시는 참으로 쓸쓸하게 텅 비어 있었다. 집앞에 심어놓은 꽃들조차 축제를 마친 뒤, 최선을 다해 할 일을 마쳤다는 듯 풀죽은 모습이다. 그래도 여전히 피어 있는 수국이 반갑다. 장미꽃은 물론, 완전히 시들었다. 로크로낭(Locronan)은 관광지답게 집앞에는 꽃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여름에는 이 꽃나무에 핀 꽃들이 함께 관광객을 반겼을 것이다. 그러다가 발견한 창가의 크리스마스 화분! 그저 호랑가시나무잎과 열매 몇 송이, 작은 전나무가 심긴 화분이었을 뿐인데.... 마치, 나를 반기는 듯 반갑다. 이 화분이 놓여있던 창가는 한 공.. 더보기
프랑스의 상설 전통시장, 여행가면 꼭 구경하세요! 이곳은 프랑스 '캥페르'(Quimper)라는 도시에 있는 상설 전통시장 입구이다.프랑스는 특별한 장소에서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한 날을 정해, 장이 열리는 곳이 많다.그러나 이런 식으로 시장 건물 안에 상설시장이 존재하기도 한다.상설 전통시장에는 정육점과 채소, 과일, 생선 등 다양한 식자재들이 판매된다.빵과 잼, 치즈, 절임 등도 판매되는데, 이들 판매자들은 대부분 그 분야의 장인인 경우가 많아서 맛이 엄청나게 좋다.시장은 오랜 세월 동안 이 도시의 시민들과 함께 해 온 역사를 간직한 곳이 많다.캥페르의 상설 시장도 한눈에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안에 상설시장이 펼쳐져 있었다.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너무 많다.품질 좋아 보이는 탐스런 과일들... 그리고 싱싱한 야채들!여행을 갔을 때, 그곳의 시장을 구.. 더보기
프랑스 '오레'(Auray)여행 '오레'(Auray)는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의 한 도시이다.도시 그 자체로는 유명하지 않지만, 오레에서 연결되는 관광지가 많아서 그런 곳을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도시이기에 관광객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기차역에서 내려서 약 20분 정도 걸어야 중심가인 '오레'시내에 당도한다.귀여운 이 건물이 오레에서 가장 유명한 꼴롱바주이다.꼴롱바주는 이 지역의 전형적인 옛날 가옥이다.나무기둥기둥이 겉으로 드러난 목조건축물로, 오레 중심가에는 아직도 꼴롱바주들이 많다.특히, 이 세 가옥은 오레를 대표해 많은 기념품에 소개되곤 한다.골목길마다 소박한 규모의 꼴롱바주들이 존재한다.이 건물들은 은행이나 명품샵, 아뜰리에 등으로 쓰이면서 여전히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사실, 오레 시내는 너무 작아서 몇 바퀴만 돌.. 더보기
모를레(Morlaix)의 고가철교(Viaduc) 이야기 프랑스 서북쪽, 브르타뉴 지방의 모를레(Morlaix)에는 높이가 58미터에 달하는 고가철교가 있다. 이 철교를 '비아뒥'(Viaduc)이라고 부르는데, 비아뒥은 고가 자동차다리나 고가철교 등의 고가다리를 일컫는 프랑스어이다. 1863년에 화강암으로 건설된 이 다리 덕분에, 브르타뉴 지방의 서쪽과 동쪽이 연결되었다고 한다. 당시까지 고립되어 있던 브르타뉴 서쪽 지방이 비로서 프랑스 내륙과 이어진 것이다. 모를레의 비아뒥은 어찌나 규모가 거대한지, 도시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랜드마크이다. 그래서 이렇게 건물들과 혹은 골목길과 함께 비아뒥을 볼 수 있다. 모를레의 고가철교 위로는 기차가 다닌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다리는 인도교이다. 이 다리는 자유롭게 시민들이 올라가서 다리 사이를 걸을 수 있다. 이 다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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