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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여행

11월에도 피어있는 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의 '수국' 이 풍경은 몇 년 전 11월, 프랑스를 여행하다가 본 수국 꽃이다. 프랑스의 서북북에 위치한 브르타뉴 지방은 수국의 고장이다. 여름에는 푸른빛 수국이 곳곳에 피어 있다. 그런데 11월에 가니, 여름의 수국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석회화된 수국 꽃송이엔 소담스러웠던 지난 여름의 현장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러나 잎은 여전히 푸르고 싱싱한 모습이다. '이렇게 저버린 수국도 아름답다' 생각했는데... 우왕~ 여전히 선명하게 피어 있는 수국꽃! 사진속 수국처럼 맑은 파랑색의 수국꽃은 신비스러운 느낌이다. 이 꽃들도 아직 다 시들지 않았다! 그 사실에 감동하고 있는데... 활짝 피어있는 꽃! 더 많다! 볕이 좋은 정원에는 활짝 핀 꽃들이 더 많다. 브르타뉴지방에는 성당앞, 성벽아래, 혹은 시민공원 같은 공적 공.. 더보기
프랑스 바닷가 마을의 성당 풍경 이 사진은 프랑스 바닷가 마을에서 찍은 성당의 모습이다. 프랑스의 서북부 최끝단에 위치한 '꺄마레 쉬르 메르'라는 어촌의 성당이다. 흥미로운 건 이렇게 바닷가에 있는 성당은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구석구석 배어 있다는 것이다.이 닻처럼! 이 성당 넓은 앞마당 중앙에 떡 자리잡고 있는 장식물이 바로 닻이다. 닻은 종교적인 거랑 상관없는 물건으로, 보통 성당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물건이다. 그러나 바닷가에 있는 성당에서는 흔한 풍경이다.성당 정면에서 찍은 사진! 뭔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으나, 글씨체가 멋지다.이건 성당 입구 문의 문고리! 한눈에 봐도 엄청 오래 된 걸 알겠다.성당 내부는 엄청 소박한 모습이다.천장에 매달려 있는 배들이 역시 인상적이다.어촌의 성당에는 이런 배가 성당에 꼭 있.. 더보기
캥페르(Quimper) 여행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의 '캥페르'(Quimper)라는 곳은 물과 꽃의 도시이다. '오데'(Odet)강이 도시 중심을 가르며 흐르고 있고, 그 사이에 수없이 많은 다리들이 사람과 사람을,그들의 삶과 삶을 연결하고 있다. 캥페르를 구경하려면 그 다리들을 수없이 왔다갔다 하게 된다. 어느 게 어떤 다리인지 구분도 가지 않는 수많은 다리들! 그 다리에는 꽃화분들이 매달려 있는 것이 또한 인상적이다. 계절마다 다른 꽃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꽃들이 너무 아름답다. 한참만에 다시 찾았을 때는 11월 늦가을이었다. 그런 덕에 소담스럽게 담긴 국화꽃 화분을 구경할 수 있었다. 꽃과 강물이 어울어진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이 팔려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시내 한복판에 다다른다. 캥페르 중심가에는 옛날에.. 더보기
브레스트(Brest) 여행 이 평범해 보이는 길은 프랑스 브레스트(Brest)의 도시 풍경이다.브레스트는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볼 것이 너무 없는 도시다.이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점령지역으로 그곳에 독일해군기지가 있었던 탓에 연합군의 폭격을 당한 곳이다.폭격이 얼마나 치열했던지 도시 거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프랑스 도시마다 존재하는 흔한 옛날 건물이 브레스트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브레스트를 꼭 찾게 되는 건 프랑스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바다냄새와 섞인 땀흘려 노동하는 사람들의 땀냄새가 아름다운 도시!브레스트의 길을 오가노라면, 나도 이렇게 활기찬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를 어슬렁거리다가 브레스트의 맨홀뚜껑도 사진을 찍고...나는 도시를 관통하고 있는 전차에 올라탔다.브레스트에서.. 더보기
프랑스의 그래피티 아트 ​​​​지난해 가을 프랑스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기 직전엔 우연히 그래피티 아트를 전시회를 가게 되었다.프랑스 렌의 외곽 마을에 있는 공장건물이 바로 그것이었는데, 마침 일요일이라 가족들과 함께 구경나온 시민들로 활기있는 모습이었다.​전형적인 뾰족지붕을 한 옛날 공장 건물이다.다 허물어져가는 이 곳을 이 마을에 사는 그래피티 아트 작가들이 그림을 가득 그려놓았다.알록달록 총 천연색으로 그려놓은 그림이 멋지게 보인다.이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페인트 롤러를 든 그래피티 아티스트를 형상화해 놓은 듯한 이 그림은 마치 전사를 그려놓은 듯 전투적이고 반항적으로 보인다.나는 이 그림은 크게 찍었다.​공장 내무에는 더 자유롭게 그린 것들이 많았다.모두 덧붙여 그리지고 고쳐지고 그러고는 더 후에는 지워질 .. 더보기
프랑스 릴(Lille)여행, 샤를르드골광장 주변 유명건축물 ​​릴(Lille)은 프랑스 북부 노르(Nord)지방의 중심도시로, 내가 젊은 시절 5년간 공부를 위해 머물렀던 곳이다.그런 까닭에 프랑스를 갈 때면 릴을 꼭 가게 된다.지난해 프랑스를 갔을 때도 릴을 잊지 않고 들렀다.몇년 만에 다시 찾은 릴은 동네가 온통 공사중이라 놀랐다.릴유럽역에서 내려 시내로 들어오는데, 여기저기 방책이 둘러쳐져 있고 건물을 새로 짓는 등 도시가 다 파헤쳐졌다는 느낌이다.​릴플랑드르 기차역 앞도 공사가 한창이다.나는 얼른 공사현장을 피하고 싶었다.​재빨리 생모리스성당(Eglise Saint-Maurice)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생모리스성당은 여전히 똑같은 모습이다.그리고 릴의 평화로운 풍경속으로 얼른 들어갔다. ​나는 계속 걸었다.이 구역을 지나면 바로 릴의 가장 중심인 샤를르드.. 더보기
해변의 구름속으로 브르타뉴 지방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두툼한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있다가 어느새 바람에 썩 물러나고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나타나다가, 금방 짙은 회색 구름으로 온통 뒤덮히는 등, 변화무쌍한 일기를 보이는 곳이다. '라르모르쁠라주'(Larmoreplage)라는 도시의 바닷가를 걸었을 때는 비바람이 불다가 멈추다가... 무척이나 변덕스러운 여름, 어느 날이었다. 그날 라르모르쁠라주 해안에서 구름을 보면서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떠올렸다. 예수가 우리를 심판하러 올 때는 저런 구름과 함께 올 것 같기도 하다. 구름 속으로, 폭풍우 속으로 들어가며 생각했다. 더보기
벼룩시장에서 반짇고리 뒤적이기 벼룩시장에 나온 반짇고리다.나는 이런 물건을 발견할 때면, 무릎을 꿇고 앉아 꼭 뒤적이게 된다. 이런 반짇고리는 바느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물건일 때가 많다. 쓰던 실들과 수를 놓으려고 모았을 법한 수실들을 산 건 모두 이런 반짇고리 속에서였다. 누군가에게 더는 필요없어진 실들을 구해 뭔가를 만들 때면 나 혼자하는 바느질이 아닌 것 같은 느낌에 젖을 때가 많다. 쓰레기통에 버려질 수도 있을 이런 실들을 구해, 내 바느질 속에서 다시 제 빛을 되찾게 하는 건 즐겁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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