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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과 기억

봄, 프랑스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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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프랑스의 숲은 겨우내 내린 비로 온통 진흙탕이다.
길 가장자리, 덜 질척거리는 곳을 골라 조심스럽게 숲을 걷다가 고개를 들면

너무 숲 깊숙히 들어오지 않았나 하는 걱정에 불현듯 두려움이 일었다.

그러나 이런 공포심에 가슴 졸이며 서둘러 숲을 돌아나오면, 늘 몇 발짝 가지 않아 찻길이나 마을어귀가 나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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