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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가로수 이야기 이곳은 안양 우리 동네의 테크노타운의 대로이다. 조성된지 몇 년 되었는데, 가로수가 이팝나무이다. 지난 주, 나는 이팝나무 가로수를 보러 갔다. '이맘때가 이팝나무 꽃이 필 때지!'라고 생각하면서 간 것인데... 맞다! 이팝나무꽃이 한창이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이 가깝게 피어있는 이팝나무꽃을 사진에 담았다. 너무 예쁘다. 이곳에는 길마다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조성되어 있다. 나는 이팝나무꽃을 이렇게 가까이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행운처럼 생각되었다. 내가 경주를 처음 놀러 갔을 때도 그곳엔 이팝나무꽃이 한창었다. 경주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이팝나무 가로수다. 경주의 많은 길이 이팝나무로 가로수가 형성되어 있다. 그 모습이 하도 예뻐서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너무 차를 타고 나녀서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식탁이 차려진 프랑스의 테라스 이곳은 지금부터 20여년 전 프랑스에서 유학을 할 때, 4년간 살았던 릴(Lille)의 주인집 뒷마당이다. 당시에는 안쓰는 닭장이 크게 있어서 뒤뜰이 이렇게 넓은 줄 몰랐다. 게다가 체리나무도 있다. 담장 가까이 노란 잎이 달린 커다란 나무가 체리나무이다. 봄에는 꽃분홍색 체리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그리고 가까이 보이는 나무는 사과나무이다. 여기서 열린 사과를 따서 가을에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거의 10년 다 되어 다시 가보았을 때, 닭장을 깨끗이 거둬내었다. 그러니까, 넓다란 뜰이 제모습을 드러냈다. 그러고는 2층 부엌에 문을 내어, 그 밖으로 테라스를 만들고 식탁을 펼쳐놓았다. 식탁이 제법 넓다. 물론, 나는 이후에 릴에 여러번 갔고 갈때마다 세들어 살았던 집을 방문했는데..
프랑스의 특별한 공방들 귀엽고 예쁜 이 동그란 물건들은 서랍의 문고리이다. 프랑스 오레(Auray)를 여행하면서 본 것으로, 핸드메이드로 만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작은 것은 하나에 4유로, 4개를 사면 10유로란다. 큰 것은 하나엔 6유로, 4개에 20유로라는데, 그때 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돌아와서 내내 했다. 게다가 이것들은 20%를 더 싸게 해준다고 한다. '샀어야 했어'~ㅠㅠ 나는 이 사진을 볼 때마다 한다. 이런 예쁜 수공예 서랍고리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너무 예쁘다. 나비에 매달려 있는 물건은 풍경이다. 바람이 불면 길이가 다른 쇠파이프들이 딸랑거리며 소리를 낸다. 어떤 소리가 날까? 궁금하다. 촛대도 너무 개성이 넘친다. 매달아서 사용할 수 있는 촛대이다. 여기에 불을 붙여 놓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
자동차에 붙이는 귀여운 스티커(프랑스) 브르타뉴 사람들은 유난히 자신이 '브르통'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행동 중 하나가 자동차에 브르타뉴를 상징하는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다. 나는 브르타뉴 지방에서 이런 스티커들을 정말 많이 보았다. 위 깃발은 바로 브르타뉴 지역 상징 깃발이다. 지도 위에는 브르타뉴지역 지도가 함께 그려져 있다. 그리고 브르타뉴 문자로 '브르타뉴'(Breizh)를 써놓았다. 이 스티커를 본다면, 자동차 주인이 '브르통'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귀여운 여자 스티커는 브르타뉴 지방의 유명한 기념품 가게의 캐릭터이다. 머리에 쓴 높다란 모자는 옛날 브르타뉴 중 비구덴(Bigouden)지역의 여성들이 썼던 레이스 모자이다. 브르타뉴 지방의 여성들은 지역마다 도시마다 매우 다양한 레이스모자를 썼..
렌(Rennes)의 시청과 오페라 하우스 이 사진은 프랑스 '렌'(Rennes)의 시청 건문을 찍은 것이다. 렌에는 시내 가장 중앙에 너른 광장이 바로 시청광장이다. 어느 도시나 시청광장이 가장 중앙에 있는 건 아니다. '몽펠리에'에서는 '코메디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코메디 광장'이, '릴'에서는 중요한 상점들에 둘러싸여 있는 '샤를르드골광장'이 그 도시의 가장 큰 광장이었다. 렌은 바로 이 시청광장이 가장 넓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중심 광장이다. 시청은 화려한 조각들이 덧붙여진 석조 건물이다. 베란다를 장식한 주물철 장식도 화려하고 솜씨가 돋보인다. 나는 문이 열려 있는 시청앞으로 다가가 좀더 크게 사진을 다시 찍기도 했다. 여행객으로 떠돌 때는 시청에 드나들 일이 없어서 좋다. 유학생일 때는 다양한 이유로 시청을 왔다갔다 했다. 그럴 ..
길을 찾아주는 '흰담비'(Hermine) 이야기 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의 '오레'(Auray)를 여행할 때였다. 구경거리들이 많은 구시가지를 걷는데, 석조 보도블럭이 촘촘하게 박힌 인도 위에 노란 구리징이 박혀 있는 것이다. 그 안에는 담비가 그려져 있다. 이 담비는 나도 잘 아는 아이다. 담비라지만, 더 정확하게는 '흰담비'(Hermine)이다. 흰담비는 '브르타뉴'지방의 상징동물이다. 그래서 브르타뉴를 상징하는 물건에는 흰담비가 그려져 있는 것이 많다. 흰담비 목에 두른 스카프 위에 그려진 무늬도 바로 흰담비문양이다. 이 문양은 브르타뉴깃발에 그려져 있기도 하다. 이 담비가 이끄는 방향을 따라 가면 '오레'의 자랑거리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이 담비가 그려진 징은 길 안내가이드인 것이다. 브르타뉴에는 이런 식으로 길을 안내하는 예쁜 표지판을 만들어 놓..
프랑스 카르낙 Carnac 여행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지방은 고인돌과 선돌의 고장이다. 선사시대, 정확한 시대를 측정할 수 없는 아주 오랜 옛날, 이곳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고인돌과 선돌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카르낙(Carnac)은 선돌이 많다. 수천 여개의 선돌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은 놀랍고 경이롭다. 아니, 숭고하다는 말이 어울릴 것이다. 수년만에 다시 브르타뉴지방을 여행하면서 카르낙만은 꼭 다시 가보고 싶었다. 어디를 두번씩 가는 경우는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닌데, 나는 다시 카르낙에 줄지어 서있는 선돌을 꼭 다시 보고 싶었다. 관광객들이 쑥 빠져나간 가을의 열석군 지역은 더 아름답다. 만약, 카르낙을 간다면 이 열석군을 보러 가는 것이다. 또 브르타뉴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카르낙을 빼놓지 말길 바란다. 선돌 발치 아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봄들판 요즘, 우리 동네 하천가는 봄꽃으로 한창이다. 위 사진은 언제부터인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는 보라유채꽃이다. 너무 아름다워서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내가 우리나라 봄들판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은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다. 프랑스에서 수년간 체류를 하면서 봄마다 피는 꽃들을 감탄하면서 바라보았다. 들판을 가득 채운 '개양귀'와 '파크레트' 등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봄에 저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 그러면서 두고온 그곳 봄을 늘 향수처럼 부러워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다른 데도 못가고 매일 동네 하천가만 오가면서 2년 넘게 살다보니... 내 곁, 우리나라 봄도 너무 아름답다. 이건 조팝나무꽃이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무더기 귀여운 꽃이다. 이 꽃은 물론 프랑스에서 본 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