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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주 경애왕릉과 삼릉, 그리고 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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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덤은 경주 남산자락에 있는 경애왕릉이다.
신라 55대 왕인 경애왕릉은 화려하거나 거대하지 않고 단정한 모습이다.

왕릉 바로 옆, 경애왕과 관련된 설명이 있다.
나는 이 설명을 그대로 사진에 담았다.

아름드리 키큰 소나무들이 경애왕릉 둘레를 감싸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나는 키큰 소나무들을 길게 찍어 보았다.
세로로 찍으니, 소나무의 풍채가 느껴진다.

경애왕릉 바로 근처에는 삼릉이라고 불리는 왕릉들이 더 있다.
이 무덤은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세 왕의 무덤이라 삼릉이라고 불린다.

삼릉도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왕릉을 호위하듯 거대한 소나무들이 마치 숲처럼 주위를 감싸고 있다.

사진작가 배병우의 유명한 소나무 사진들이 바로 이 삼릉의 소나무숲에서 찍은 것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엄청 신비스럽게 보였던 소나무들을 직접보니, 사진보다 더 아름다운 데다가 숭엄미까지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들을 보기 위해서라면, 이곳 경주 남산 자락의 삼릉을 와야 할 것 같다.

수평으로 넓은 구릉을 만들면 펼쳐져 있는 능들과 수직으로 상승해 있는 소나무들이 서로 너무 잘 어울린다.
바람에 꾸불꾸불 자란 모습도 신비스럽다.
골이 깊게 패인 두꺼운 소나무 껍질을 보니, 나이가 얼마나 많은지 알 것 같다.
안개 가득한 아침, 혹은 비가 내릴 때, 물을 잔뜩 머금은 소나무는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만약, 다시 경애왕릉과 삼릉을 구경간다면, 그것은 순전히 소나무숲을 보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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