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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여행

길을 찾아주는 '흰담비'(Hermine)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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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의 '오레'(Auray)를 여행할 때였다.

구경거리들이 많은 구시가지를 걷는데, 석조 보도블럭이 촘촘하게 박힌 인도 위에 노란 구리징이 박혀 있는 것이다.

그 안에는 담비가 그려져 있다.

이 담비는 나도 잘 아는 아이다.

담비라지만, 더 정확하게는 '흰담비'(Hermine)이다.

흰담비는 '브르타뉴'지방의 상징동물이다.

그래서 브르타뉴를 상징하는 물건에는 흰담비가 그려져 있는 것이 많다.

흰담비 목에 두른 스카프 위에 그려진 무늬도 바로 흰담비문양이다.

이 문양은 브르타뉴깃발에 그려져 있기도 하다.

이 담비가 이끄는 방향을 따라 가면 '오레'의 자랑거리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이 담비가 그려진 징은 길 안내가이드인 것이다.

브르타뉴에는 이런 식으로 길을 안내하는 예쁜 표지판을 만들어 놓은 곳이 많다.

관광을 하다가 이런 구리 징을 발견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흰담비를 따라가도 좋다.

얼마 가지 않아서 그 도시의 중요한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성벽위를 사뿐사뿐 걷고 있는 잘생긴 이 아이도 흰담비다.

이 담비는 '생말로'(Saint-Malo)에서 발견한 것이다.

생말로는 바로 이 담비가 지리에 서투른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담비가 아닌 경우도 많다.

신기한 이 무늬는 또 뭘까?

이것은 '록호낭'에서 관광객을 안내하고 있다.

이 도시의 유명 산업인 마직물 직조를 할 때 쓰는 베틀북과 이 도시의 상징 성인인 '로낭성인'이 들고 다녔다는지팡이가 겹쳐서 그려져 있다. 

게가 그려진 이 소박한 문양은 작은 바닷가 마을 '꽁케'(Conquet)에서 본 것이다.

게잡이로 유명한 이 마을의 게잡이이와 관련한 구경거리를 안내하는 것이다.

도토리와 호수가 그려진 이 표지는 숲으로 유명한 '브로셀리앙드' 숲에서 본 것이다.

브로셀리앙드 숲의 유명한 장소들을 알려주는 표지판인데, 도토리와 참나무 잎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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