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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라벤더, 타임, 로즈마리, 프랑스의 허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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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단은 몇년 전 여행간 프랑스에서 본 것이다.

이곳은 한 아파트 앞 화단인데, 이 동네는 몇년 동안 살았던 곳이기도 했다.

화단에는 라벤더와 타임, 로즈마리 등이 심어져 있었다.

늦가을의 11월이었는데, 화단에는 여전히 허브들이 푸르고 싱싱했다.

사실, 이 동네는 겨울에도 야외에서 이런 허브들이 자랄 수 있는 곳이다.

이것은 타임이다.

타임은 프랑스에서 '땡'이라고 불리는데, 남부에서 특히 즐겨 사용하는 허브이다.

나도 남부에서 좀 살아본 덕에 이 '땡' 맛을 좀 안다.

그래서 프랑스에 살 때, 타임을 화분에 키우면서 요리할 때 쓰기도 했다.

싱싱한 타임은 요리의 풍미를 더욱 높여 준다.

나는 귀국할 때, 키우던 타임을 우리 아파트 화단에 심고 왔는데, 몇 년 뒤 다시 갔을 때는 많이 자라서 풍성한 모습이었다.

한국에 있는 요즘, 타임을 키우고 싶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못 키우고 있다.

이건 로즈마리!

로즈마리는 프랑스에서는 키우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 요즘 키우고 있다.

로즈마리는 한국에서 구하기가 너무 쉽다.

나는 로즈마리는 차로 마시는 걸 좋아한다.

지금 키우고 있는 건 나중에 아주 크게 키워서 로즈마리 차를 만들고 싶다.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이것은 라벤더!

라벤더는 꽃이 지고 씨도 거의 떨어진 상태였다.

프랑스에서 살 때, 타임과 함께 라벤더도 키웠다.

라벤더는 풍성하게 키워서 타임과 함께 아파트화단에 심었는데, 몇 년 뒤에 갔을 때 라벤더는 흔적도 없었다.

아마도 그 사이 얼어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키웠던 허브는 다 만나지 못했지만, 남의 집 화단에서라도 이 허브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위 사진은 근처, 온화한 해안가를 트레킹하다가 발견한 로즈마리이다.

이렇게 풍성한 로즈마리는 처음 본다.

역시, 온화한 기후 덕분에 밖에서도 로즈마리가 이렇게 잘 자라나보다.

자세히 보니, 작고 귀여운 보라색 꽃들이 피어 있었다.

꽃이 핀 로즈마리도 나는 처음 본다.

이날 본 로즈마리와 로즈마리꽃은 다시 나에게 추억의 허브로 남을 것이다.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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