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들은 산행을 하다가 만난 꽃들이다.
위 사진은 강원도 동대산에 갔다가 발견한 은방울꽃이다.
인상적이지도 않고 인적도 거의 없는 동대산에서 이 은방울꽃을 발견한 것이 가장 좋았었다고 기억한다.
화단이 아닌, 산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은바울꽃을 본 것은 동대산이 유일했다.
빛과 그림자가 너무 멋지게 표현되어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장면이 되었다.
이 꽃은 산수국이다.
우리 동네 관악산 자락에는 산수국 군락지가 있다.
이 산수유꽃도 관악산에서 본 것이다.
산수유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이른 봄에 피는 꽃들 중 하나다.
산수유꽃이 질 무렵에는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다.
그리고 진달래가 시들 때 쯤에서 산철쭉이 핀다.
모두 관악산에서 찍은 것이다.
우리 동네에서 올라가는 관악산의 전망대 부근에는 진달래와 산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맥문동도 관악산에서 찍은 것이다.
이 꽃은 여름내내 피는데, 야생을 아니고 사람들이 심어서 가꾼 것이다.
잣나무숲 입구에 무더기로 피어있다.
개여뀌는 우리나라 산자락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다.
이 사진은 어디서 찍었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런 꽃들 가운데 하나는 제비꽃이다.
보라색 제비꽃은 흔하지만, 흰제비꽃은 자주 볼 수 있는 꽃은 아니다.
그래서 흰제비꽃을 만나면 언제나 즐겁다.
노란 현호색은 부락산에서 처음 보았다.
걷기 좋은 흙길이 마치 오솔길처럼 펼쳐진 산길 양 옆으로 노란색 현호색이 천지로 피어 있었다.
이건 바위취꽃이다.
야생으로 자라는 바취를 산에서 본 건 처음이다.
어느 산이었더라?
기억조차 없는 산행에서 이 바위취꽃만 인상속에 남았다.
모두 추억으로 이끄는 아름다운 꽃들이다.
우리나라 산에는 예쁜 꽃들이 너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