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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삼남길 걷기(인덕원~과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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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는 옛날부터 한양을 가기 위해 거쳐가야 하는 옛길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 동네에는 삼남길의 일부 구간이 존재한다.
삼남길은 충청도와 경상도, 전라도를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경기도 옛길 중 하나이다.
바로 인덕원에서 과천으로 향하는 구간에 삼남길이 있다.

나는 몇 년 전, 이 삼남길을 걸어보기 위해 길을 나섰더랬다.
삼남길은 표시가 잘 되어 있다.
위 사진속에서 꺾음쇠 세개가 겹쳐진 표시가 삼남길 표시이다.
만약, 이 표시를 보았다면 삼남길을 걷고 있구나 생각하면 된다.

위 사진에는 전봇대에 삼남길이라는 글씨와 함께 바로 꺾음쇠 표시가 있다.
바로 저 길이 삼남길인 것이다.
이 길은 관악산 둘레길과도 겹치는 구간이다.

내가 걸은 삼남길 구간은 인덕원에서 과천 사이의 길로, 양 옆으로 밭을 끼고 나 있는 오솔길이었다.

길 옆으로는 이렇게 큰 규모의 비닐하우스가 있다.

또 오른쪽으로는 칡넝쿨이 온통 휘감은 녹지도 존재한다.
저 너머가 인덕원에서 과천 사이에 존재하는 대로이다.
그 길로 과천으로 거쳐, 사당역으로 향하는 버스들과 강남으로 가는 버스들이 다닌다.

삼남길을 갔을 때는 딱 이맘때와 비슷한 계절로, 그 길에서 호박꽃을 닮은 야생 넝쿨도 보고....

큰 키로 웃자란 자소엽도 보고...

꽃이 핀 녹두도 보았다.
그런데...
어찌나 농약을 뿌려 놓았는지...
이상한 냄새에 속이 메스꺼워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밭 사이에 난 오솔길은 대낮인데도 인적이 너무 없어서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다른 구간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인덕원에서 과천 사이에 존재하는 삼남길 구간은 비추다.
나는 이날 우리나라 밭에 농약이 얼마나 많이 살포되는지 직접 경험했다.
주변에서 걷기가 불편할 정도라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아무튼 이날은 얼마 걷지 않고 되돌아 왔고, 다시는 걸어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특별한 트래킹 코스를 만들었다면, 진정으로 시민들이 걷기 좋도록 잘 관리해야 될 것 같다.

이 안내판은 그날 걷다가 본 것으로, 삼남길에 대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삼남길은 안내판도 잘 만들어놨고 길을 잃지 않도록 표시도 잘 해 놓았지만, 걷기 좋게 가꾸지는 못했다.
요즘은 삼남길이 어떻게 관리, 운영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사람들이 걷기 좋은 길로 발전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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