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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샐러드 점심식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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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며칠 전, 날이 좋은 어느 날 점심식사로 먹은 샐러드이다.
나는 여름에는 샐러드를 점심식사로 먹는 걸 좋아한다.
그것은 옛날 프랑스 유학시절의 경험 덕분인데, 그곳에서 자주 먹던 습관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날은 막 찐 따듯한 감자와 비트 때문에 따뜻한 채소와 차가운 채소를 분리해서 먹었다.
위 사진속 샐러드는 감자와 비트, 브로콜리, 고다치즈, 검정 올리브를 프랜치 드레싱에 무친 것이다.
올리브유에 식초와 후추를 조금 넣은 것이 프랜치 드레싱이다.
프랑스에서는 국민 소스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드레싱이다.
거기에 프로방스 허브들을 뿌렸다.

그러고 나서 차가운 야채들을 좀더 먹었다.
양상치와 토마토를 프랜치 드레싱에 버무렸고 허브로는 바질을 곁들였다.
바질은 집에서 현재 키우고 있는 것이다.
바질은 토마토가 들어간 요리에 빠져서는 안되는 허브이다.
토마토 요리에 바질을 곁들이면, 풍미가 훨씬 살아난다.
나는 프랑스에서도 종종 바질을 화분에 키워서 신선한 바질 잎을 샐러드를 만들 때, 사용하곤 했다.
봄에 작은 바질 화분을 사서, 여름 내 창가에서 키우면서 잎을 떼서 요리에 사용한다.
프랑스의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봄마다 작은 바질화분을 가득 쌓아놓고 판다.
신선한 허브잎 몇장에 행복함을 느끼는 경험을 바질 때문에 하게 되었다.

샐러드는 보통 버터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식사용 빵과 먹는다.
그러나 이날은 감자가 많아서 빵을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한 식사가 되었다.
샐러드는 집에 있는 야채 무엇이든 넣어서 만들면 된다.
에멘탈이나 고다 치즈가 있다면 넣는 것이 좋고, 검정 올리브를 넣으면 풍미를 높여 준다.
식초 대신 레몬을 넣으면 훨씬 상큼한 맛의 샐러드가 된다.
샐러드에 허브가 빠져서는 안된다.
허브는 프로방스허브들이 좋은데, 그것이 없다면 파슬리, 바질, 타임, 등, 그때그때 구하기 쉬운 것을 넣으면 된다.
샐러드의 계절, 여름이 되었다.
오랜만에 샐러드로 점심식사를 하니, 옛날 생각이 났다.
역시, 추억을 소환하는 것으로 요리만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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