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강릉여행을 할 때,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중 하나가 오죽헌이 아닐까 싶다.
오죽헌 주변으로 중요한 박물관들까지 잘 갖추고 있어서 자녀들에게 역사공부를 곁들여 주고 싶다면, 오죽헌을 가는 게 좋다.

오죽헌은 율곡 이이선생님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고 신사임당의 친정으로 유명하다.
대성리학자의 외갓집이라서인지, 너무나 단정하고 조촐한 선비정신이 느껴지는 집이다.

안채와 사랑채가 소박한 구조로 위치해 있다.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거닐고 있기도 한다.

문짝을 매단 풍경이 시원하다.
나는 한옥의 이런 모습이 너무 멋지게 생각된다.
문짝을 올리며 내리며, 기후에 적응하는 융통성 있는 공간구성이 너무 명랑하게 여겨진다.
오죽헌도 이런 조선시대 양반층의 가옥을 잘 반영한 모습이다.

부엌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불로 인해 생긴 끄름 흔적이 그대로 존재해서 ‘정말 이곳에 사람이 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친근감이 느껴졌다.

오죽헌!
바로 이 건물이 진짜 오죽헌이다.
신사임당이 율곡을 낳은 건물이란다.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오죽헌의 이름의 기원이 되는 ‘오죽’!
오죽헌 둘레에는 오죽이 빼곡하게 숲을 이루면서 자라고 있다.

이 주목나무는 문 앞에 있는 것으로, 율곡 이이가 살았을 때도 존재했을 거라고 한다.
나이가 많음을 한눈에도 알아보겠다.

이 배롱나무도 역시 수백년 된 것이라고 한다.

오죽헌 사랑채 앞에 있는 이 목단은 설명이 붙어있지 않다.
이건 최근에 심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마도 신사임당이 어린 시절에도 이와 비슷한 꽃이 심어져 있었겠구나, 생각되었다.
그녀의 그림 속에 존재하는 많은 식물들이 이 집 주변에 존재했을, 이런 식물들이었을 것이리라.
나무들 때문에 더 아름다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