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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이팝나무 가로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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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안양 우리 동네 테크노타운의 대로이다.
조성된지 몇 년 되었는데, 가로수가 이팝나무다.

지난 주, 나는 이팝나무 가로수를 보러 갔다.
'이맘때가 이팝나무 꽃이 필 때지!'라고 생각하면서 간 것인데...

맞다!
이팝나무꽃이 한창이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이 가깝게 피어있는 이팝나무꽃을 사진에 담았다.

너무 예쁘다.

이곳에는 길마다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조성되어 있다.
나는 이팝나무꽃을 이렇게 가까이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행운처럼 생각되었다.

경주를 처음 놀러 갔을 때도 그곳엔 이팝나무꽃이 한창었다.
경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이팝나무 가로수였다.
경주의 많은 길이 이팝나무로 가로수가 형성되어 있다.
그 모습이 하도 예뻐서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너무 차를 타고 다녀서 가로수길을 걸어보지는 못했다.
눈이 내려앉은 것 같은 꽃이 아름답고 신비스러워 차창 밖으로 한없이 이팝나무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 이렇게 걸어서 이팝나무꽃을 즐길 수 있는 가로수길이 생긴 것이다.
나는 기분이 좋아서 이곳을 누비고 다녔다.
특히,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회사들이 문을 닫아서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한산해서 더 좋았다.

이렇게 많은 이팝나무와 꽃을 본 것은 처음이다.

이곳은 우리 집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가까운 곳에 이팝나무가 너무 많다.

내년에도, 또 내년에도 봄마다 이팝나무를 보러 와야겠다.
이제, 이팝나무를 생각하면 먼 곳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행복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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