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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추억의 수리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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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쪽 깊숙히 보이는 산은 수리산이다.

우리 동네 안양의 학의천 산책로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갈 때 보이는 풍경이었다.

여름에는 초록으로, 겨울에는 계곡까지 깊게 패인 산세가 드러난 아름다운 풍경으로 늘 산책길을 즐겁게 해주었던 풍경이다.

그런데...

사진에서처럼 아파트가 그 앞에 세워지고 있었다.

이것은 수년 전에 찍은 것이다.

항상 존재해서 없어질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아놓지 못했다.

그래도 이 정도에서나마 사진을 찍어놓은 것이 다행이다 싶다.

어느 정도 수리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존재하는 모습이다.

그 뒤, 이렇게 놓은 아파트들이 수리산 앞에 세워졌다.

가까이 다가가면 이런 풍경이다.

이건 최근 모습이다.

수리산은 높다란 아파트 건물에 가려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의 눈과 맘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수리산의 풍경을 이렇게 사적인 아파트에 독점하는 걸 과연 그냥 놔둬야 할까?

공공의 아름다운 자산을 잃어버린 현재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수리산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내게 행복감을 주었던 그 수리산은 영영 사라졌다.

도시계발의 미명하에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이 너무 많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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