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중 메모

특별하고 신기한 골동품들

반응형

이 물건은 골동품을 좋아하는 한 선생님댁에서 찍은 것이다.
무엇에 쓰는 건가?했더니, 베틀북이란다.
베틀에 실을 걸어 직물을 짤 때, 썼던 물건인 것이다.
나는 베틀을 한번도 써보지 않았지만, 베틀북만은 맘에 든다.
이 안에 뭔가 담아놓아도 좋을 것 같고...
그냥 장식품으로도 좋아보인다.

골동품이 참 많은 이 선생님댁에서 본 또다른 베틀북!
이건 좀 투박하게 생겼다.
그러나 소박하고 꾸밈없어 보인다.
이것들을 가지고 계셨던 선생님은 이 중 하나를 내게 주셨다.
나는 날씬하고 잘 생긴 앞의 것을 골랐다.
그래서 현재 이 물건은 우리 집에 있다.ㅎㅎ

이건 프랑스의 록호낭(Locronan)에서 본 것이다.
정말로 말이 끌 수 있는 마차인 것이다.
생각보다 마차가 엄청 크다.
그리고 바퀴도...

옆에 함께 있던 또다른 마차!
이 아이는 더 잘 생겼다.
록호낭의 너른 광장에 그냥 놓여 있었는데, 장식품인지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유럽의 옛날을 표현한 영화에서 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신기하게 생겼다.

이 물고기 모양의 철제 물건은 자물쇠이다.
이건 수년전 우리 동네에서 토요일마다 열렸던 알뜰장터에서 본 것이다.
나는 이 물건을 잘 안다.
옛날 집에서 사용했던 반다지를 잠글 때 쓰는 자물쇠이다.
옆에 매달려 있는 긴 꼬챙이를 물고기 몸에 있는 구멍에 넣고 돌리면 열린다.
지금 보니까, 물고기가 정말 잘 생겼다.
이걸 샀어야 했을까?
지금은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든다.

이 신기한 것도 알뜰시장에서 본 것인데, 너무 신기해서 뭔지 여쭈어 보기까지 했다.

이건 저울의 추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걸 수 있는 고리와 숫자들이 적혀 있다.
숫자는 무게를 말하는 걸까?
나는 이걸 들어보기도 했는데, 묵직했다.
신기해 보이지만, 뭣에 쓸지는 잘 떠오르지 않는 물건이다.

항아리 위에 엎어져 있는 이것은 약탕기이다.
이 약탕기는 상주 지인댁에서 본 것인데,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잘 생겼다.

약탕기는 옛날에 한약을 달일 때 썼던 물건이다.
요즘은 한의원에서 달여서 봉지에 담아 판매하니, 집에서 달이는 수고는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옛날에는 집에서 직접 이런 약탕기에 한약재료를 넣고 달여서 먹었다.
내가 어렸을 때도 어머니께서 한약을 약탕기에 달였던 기억이 있다.
물론, 우리 집에도 이런 약탕기가 있었다.
우리집에 있었던 건 이렇게 예쁘지 않았다.
이렇게 잘 생긴 건 장식품으로도 좋아보인다.
사진속 물건들은 옛날에는 모두 중요하게 쓰였지만, 오늘날에는 제 기능을 잃은 것들이다.
이런 물건을 보니,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이 실감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