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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프랑스 릴(Lille)의 고서적, 골동품 상설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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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프랑스 북부지방의 수도인 릴(Lille)의 '샤를르 드 골 광장'이다.

샤를르 드 골 광장은 릴에서도 가장 중심이다.

프랑스 여느 도시의 중심 광장들이 그렇듯, 너른 광장은 자동차를 걱정하지 않고 활개치면서 다닐 수 있다.

광장 둘레에는 이 도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그리고 여전히 담당하고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자리해 있다.

그 중 하나가 '앙시엥 북스'라고 불리는 '옛날 주식거래소'이다.

건물이 너무 특별하고 아름답다.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뜰이 있고 둘레가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외관만큼이나 건물 안도 아름답다.

현재, 이곳은 고서적과 메니아들의 특별한 수집품을 파는 골동품 시장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골동품 시장이 매일 열린다는 것이다.

옛날, 이곳에서 공부를 할 때도 광장에 나오면 꼭 이곳을 한 바퀴씩 둘러보곤 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뭘 산 적은 없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것은 값싼 헌책이 아니고, 구하기 힘든 책들과 특별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책들이다.

그래서 이곳의 책들은 비싸다.

또 오래된 LP판이나 수집품들은 내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옛날에 나는 책들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곤 했는데, 쌓인 책들이 사진 배경으로는 정말 예쁘다.

이곳에는 오래된 고서적이 정말 많다.

학생 때는 이런 책들을 꼼꼼하게 뒤적여 보기도 했지만, 학생신분을 오래 전에 벗어난 나는 이 마저도 훌쩍 지나쳤다.

그러다가 발견한, 알록달록 귀여운 무더기!

이건 뭘까? 하고 다가가 보니, 각종 신기하고 귀여운 피규어들이 가득 쌓여 있다.

이것들은 단돈 1유로란다.

이 무더기를 뒤지면, 맘에 드는 뭔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이 마저도 뒤지기를 포기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 골동품 시장에서는 살 것이 없다.

그러나 건물과 골동품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들을 구경하는 건 재밌다.

만약, 릴의 샤를르 드 골 광장에 간다면 꼭 이 골동품 시장을 구경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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