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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수원화성 둘레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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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수원에 사는 동생을 만나,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었다.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요한 문화재이다.

지금부터 약 20년 쯤 전에 한바퀴를 돈 적이 있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뒤에는 처음으로 왔다.

그날은 전체를 다 돌지 않고 창룡문에서 화서문까지 구간을 돌았다.

그 사이 정돈이 참 잘되었다.

복원도 잘 해놓고 걷기 좋게 길도 잘 만들었다.

이 사진은 우리가 걷기를 시작한 창룡문 주변의 성벽 모습이다.

조선시대, 화성을 지을 당시의 돌인가?

이 모습을 보니, 옛날 돌이 분명한 것 같다.

현대에 새로 쌓은 돌담과 옛날에 쌓은 돌담이 명확하게 구분이 간다.

이렇게 아주 조금만 원래 담이 남은 곳도 존재한다.

정성들여서 복원을 참 잘했다.

이런 돌담을 구경하면서 우리는 창룡문으로 향했다.

창룡문은 문앞에 둥글게 담장이 둘러진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요쇄로서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구조이다. 

성문 안을 들어와서 보이는 창룡문의 전체 모습이다.

우람하다.

창룡문을 오른쪽으로 끼고 성곽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성곽 안쪽은 걷기 좋게 길이 잘 닦여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난, 동북노대!

기계식 활인 노를 쏘기 위해 지은 시설이 노대라고 한다.

노대는 적의 동향을 살피고 깃발을 이용해서 적의 위치를 알리는 용도로 쓰인 장소라고 한다.

동북노대 틈으로 보이는 성곽 밖의 풍경!

이런 틈으로 보이는 풍경은 늘 흥미롭다.

동북노대를 지나, 만난 건 동북공심돈!

동북공심돈은 망루이다.

망루는 주변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시설이라고 한다.

공심돈은 속이 빈 돈대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성곽 중에서 화성에만 존재한다.

보통 돈대는 성곽과 떨어진 높은 곳에 세워 적을 감시하는 시설인데, 동북공심돈은 성벽 안쪽에 설치한 것이 특징이란다.

문은 굳에 잠겨서 안을 구경할 수는 없었다.

동북공심돈은 6.25사변 때 무너진 것을 1976년에 복원했다고 한다.

옆에 설치된 안내판에서 1960년대 무너져 있던 동북공심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큰 건물과 마당은 동장대이다.

이곳은 군사훈련을 하는 장소로, 연무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연무대는 안으로 들어가 마당을 한 바퀴 돌고 나왔다.

그러고는 다시 성곽을 따라 걸었다.

성곽의 선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면서 이어져 있다.

 

우리는 동북포루에 도착했다.

말 그대로 포를 쏘던 장소이다.

이곳도 안은 들어갈 수 없다.

지붕 위에 달린 용마루(?)인지, 어마루인지 모를 물고기 모양의 조각이 인상적이다.

굳에 닫힌 문!

자물쇠가 튼튼해 보인다.

그러다가 도착한 북수문!

아래로 강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누각이 사라진 1920년대의 북수문은 너무 황폐한 풍경이다.

그렇게 걸어서 당도한 화서문!

우리는 화서문에서 멈췄다.

거기서 다시 성곽 안쪽 화성행궁을 향해 걸었다.

이날은 화성행궁은 들어가지 않았다.

나머지 화성구간도 언젠가 다시 걷고 싶다.

그날 화성 둘레길 걷기는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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