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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오대산 산자락의 돌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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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수년 전, 오대산 상원사 아래 산자락을 거닐다가 본 돌탑을 찍은 것이다.
우리나라 산길이나 산사 뜰에서 돌탑을 발견하는 일은 너무 흔하다.

나는 이런 돌탑을 발견할 때마다 쉬이 발길을 옮길 수가 없어서 잠깐 머물게 되는데, 그것은 이 돌탑에 깃든 기도들이 궁금해서이다.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가 작은 돌 하나하나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돌탑이 숭고하게까지 여겨진다.

보잘것 없는 작은 돌이지만, 하나하나가 쌓여 탑을 만들었다.

이 탑들은 아슬아슬 쌓여 있지만, 신기하게도 쉬이 무너지지도 않는다.
이날도 정신없이 산자락 오솔길에 쌓여 있는 돌탑들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산사 입구에 다달았다.

큰 정원석 위에도 작은 돌들이 얹어져 있었다.
이 돌탑은, 마치 맨 아래에 놓인 바위부터 돌탑 같아 웅장함마저 느껴진다.

꽃잔디 꽃이 배경에 있지 않았다면, 이때가 어느 계절이었는지도 생각나지 않았을 것이다.

코로나가 조금씩 물러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꾸 오래된 사진첩을 뒤적이게 된다.
이제, 여행도 갈 수 있을까?
마음은 자꾸 먼 곳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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