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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여행

카르낙의 거석유물 전시관(Maison des Mégalithes) 이곳은 프랑스 '카르낙'(Carnac)의 선돌 유적지 입구이다. 줄지어 서있는 수천개의 선돌들이 존재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버스에서 내려, 소나무가 양 옆으로 줄지어 서있는 가로수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건 거석유물 전시관이다. 'Maison des Mégalithes' 라는 이름을 직역하면, 거석유물들의 집'이다. 우리나라 표현으로 말하지만, '거석유물 전시관'이나 '거석유물 박물관' 쯤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거석유적들을 실제로 보는 것에 비하면 참으로 볼품없는 곳이지만,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만들어 놓은 전시관은 거석유물들을 좀더 잘 볼 수 있도록 돕는 데 부족함이 없다. 거석유적은 고대에 만든 선돌과 고인돌을 모두 통칭하는 단어이다. 그런 만큼, 이곳은 카르낙에 존재.. 더보기
프랑스의 파란문 이야기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의 집들은 파란색으로 문을 색칠한 집이 특히 많다. 파란색이라기보다 하늘색에 가깝다. 현관문과 창문, 덧창, 문틀들이 하늘색인 경우가 정말 많다. 하늘색이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색깔이기 때문은 아닐까? 프랑스에서 하늘색과 하얀색은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성모님에게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면서 문을 성모의 색깔로 칠한 것은 아닌지, 혼자 생각했다. 브르타뉴 지방의 파란문은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 중심가에도 예외는 아니다. 농촌, 도시, 바닷가, 산촌마을.... 어디를 가나 파란 칠을 한 문들이 너무 많다. 지난번 여행을 갔을 때는 파란 문들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이 문은 전형적인 브르타뉴의 파란, 아니 하늘색 문이다. 파란문은 다양한 색깔로 변형이 되기도 한다. 이 문은 .. 더보기
프랑스의 관광안내소, 오피스 드 투리즘(offices de tourisme) 이야기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한 도시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가는 곳은 '오피스 드 투리즘'(offices de tourisme)이라고 부르는 '관광안내소'이다. 오피스 드 투리즘에 가면, 그 도시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와 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추가로 내가 하고 싶어하는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것들도 엄청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프랑스의 관광안내소는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장소인 만큼 사무실도 무척 공을 들였다는 인상이다. 위 사진은 렌(Rennes)의 아주 오래된 작은 성당이다. 지금은 성당으로 쓰이지 않고 전시나 세미나를 하는 장소로 변했는데, 바로 그 곁에 관광안내소가 위치해 있다. 관광안내소와 이 전시장은 내부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사무실에 들어가면, 전시장을 구경할 수.. 더보기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마켓 이야기 2년 전 이맘 때, 프랑스를 여행할 때 들른 '록호낭'(Locronan)에는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성당앞 광장에는 커다란 지게차와 포크레인이 등장해 공사가 한창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1월, 프랑스는 어디나 크리스마스 준비로 바쁜 모습이다. 거리는 장식불을 달고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다. 이것들과 함께 마을의 가장 중심이 되는 광장에는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그러나 모든 도시의 크리스마스마켓이 멋진 것은 아니다. 그저 소박한 먹을 거리만 판매하는 곳도 있고,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나 선물이 될만한 소소한 물건을 파는 정도인 곳도 많다. 그러나 록호낭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 근방에서 꽤 명성이 있는 눈치였다. 록호낭의 크리스마스마켓이 개장.. 더보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전통가옥 프랑스에는 수백년 된 옛날 건물들이 도시에 건재해 있다. 이 건축물들은 관광객의 시선을 붙들고만 있는 건 아니다. 시민들의 공적 공간으로, 사적 생활공간으로 여전히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위 사진은 북부 노르 지방의 릴(Lille)의 중심가의 한 장면이다. 수세기에 걸쳐 덧붙여 가면서 공간을 확장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는 성모리스성당이 왼쪽에 있고, 그 둘레에 100년 이상 되어 보이는 오래된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다. 붉은색 벽돌은 북부의 색깔이다. 이런 건물의 맨 아래 층은 주로 상점이 위치해 있지만, 위층들은 생활공간일 때가 많다. 이건 북부의 개인주택 모습이다. 1층은 거실과 부엌이, 2층, 3층은 침실들이 위치해 있는 전형적인 가정집 모습이다. 이 건물보다 조금 뒤에 세워진 집들은 1층에 차고.. 더보기
프랑스 렌의 기차역(Gare de Rennes) 이야기 수년전 2년 동안 살았던 프랑스 렌(Rennes)의 기차역 앞 광장모습이다. 이곳은 대단한 디자인도 없는 그저 중소 도시의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는 기차역일 뿐이었다. 당시 수없이 이곳을 드나들면서 브르타뉴 지역을 여행했었고, 돌아와서는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처음 렌에 도착했을 때도 이곳을 통해서였고, 프랑스를 떠날 때도 이 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이 기차역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광장에 있는 조각품이다. 라는 제목의 이 조각품은 브르타뉴 지역에 엄청 많이 존재하는 고대 유적인 '선돌'을 닮았다. 이 조각과 함께 또 마음에 들었던 건 역 안 2층에 놓여 있는 피아노다. 이 피아노는 지나다니는 시민들을 위한 것이다. 누구나 원한다면, 이 피아노를 칠 수 있다. 피아노도, 의자도 훔쳐가지 못하게 .. 더보기
프랑스 바닷가 마을의 바다관련 소품 프랑스 바닷가 마을을 여행하다 보면, 바닷가 마을만의 특색있는 장면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것들은 바다를 상징하거나 혹은 바다에서 채집된 물건들이다. 이런 물건으로 마을의 골목길, 집앞, 카페, 상점을 장식하는 것이다. 이 엎어놓은 배는 진짜 배다. 이제는 쓸모 없어진 배를 이렇게 집앞에 그냥 놓았다. 꽤 오랜 세월 이 자리에 있었던 듯 세월을 때가 묻었다. 이 등대가 그려진 번지를 표시한 문패는 대문앞에 붙여 있던 것이다. 아르두와즈 돌편에 그림을 그린 것이다. 요즘은 그림을 그린 이런 문패가 유행인가 보다. 모두 바다와 관련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바다와 관련한 그림이 그려진 문패로 말하자면, 이렇게 소박한 것도 많다. 작고 꾸밈없지만, 견고해 보이는 문패! 나는 이런 물건이 맘에 든다. 바다를 상.. 더보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현관문들 프랑스를 여행하다 보면, 우리나라와는 다른 생활풍경에 놀랄 때가 많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잘 띠는 것이 현관문이다. 대문이 있고 마당 너머에 건물이 있는 집도 있지만, 많은 프랑스의 단독주택은 길가에 현관문이 있고 마당은 집 안쪽에 위치해 있을 때가 많다. '마당이 없는 집인가?'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런 집들 대부분 안쪽에 마당이 있다. 프랑스 서북부 브타뉴지방은 파랑색으로 현관문을 칠한 집도 많다. 현관문뿐만 아니라, 창문도 파랗게 칠하기도 한다. 파란색 문은 브르타뉴를 생각나게 한다. 이 문은 오래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굳게 닫혀서 열릴 것 같지 않은 모습이다. 이 문은 특별히 덧문이 곁들여져 있다. 아마도 유리를 문에 넓게 넣어서 도둑이 침입하기 좋게 만든 탓에 덧문을 단 듯하다. 프랑스에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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