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

일출봉 아래 성산포 터진목 해안가, 제주 4.3의 흔적 옛날에 제주도 성산포에 있는 일출봉을 구경하고 내려와 해안길을 따라 조금 걸었다. 이곳이 제주도의 올레길이 시작되는 1코스이다. 이 해안 너머로는 일출로가 길게 뻗어있다. 일출봉 꼭대기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일출봉을 내려가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왔다. 기대한 대로 너무 아름답다. 해안을 따라 조금 걸었을 때의 일이다. 한 표지석이 눈에 띤다. '표지석이 왜 바닷가에 있지?' 궁금해 하면서 가까이 갔다. 바로 이곳이 제주 4.3 당시 성산읍 지역 양민들이 집단 학살 당한 장소라고 한다. 그 장소를 표시한 표지석이었던 것이다. 이곳 성산포 터진목 해안가에서 1948년 제주 4.3사건 당시, 군인과 경찰에게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 당했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갖난 아기에서부터.. 더보기
프랑스 북부(Nord)지방의 종착역, 릴-플랑드르(Lille-Flandres)역 이곳은 릴에 있는 릴-플랑드르( Lille-Flandres)역이다. 프랑스 파리 북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의 종착역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니 프랑스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역인 것이다. 이곳에서 다시 북부지방의 작은 마을로 가는 기차들이 다시 출발한다. 릴-플랑드르 역에서 파리 북역까지는 딱 1시간 걸린다. 그래서 릴에 살면서 파리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아침마다 이 역은 파리로 출근하는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나도 옛날, 1년 동안 릴에서 파리로 학교를 다닌 적이 있다. 그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활기차고 좋았다. 젊은 시절이었다. 20년이 거의 다 되어서 다시 찾은 릴-프랑드르 역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다. 프랑스의 전통있는 오래된 역들은 대부분 이런 구조로 생겼다. 특히, 종착역에 해당하.. 더보기
프랑스 렌(Rennes)의 오래된 옛날 건축물들 프랑스 서북부의 아름다운 도시인 렌(Rennes)은 과거의 문화재와 현대 문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 외곽에는 현대적인 아파트를 건설해 편리함을 추구하지만, 시내 중심가에는 수백년 된 옛날 건축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살고 있다. 이 건축물들은 16~19세기에 이르는 긴 시기를 걸쳐 건설된 것으로, 1720년에 발생한 화재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옛날 건축물이 존재했을 것이다. 당시 렌의 중심가에 발생한 화재로 1/4에 해당하는 건물들이 불탔다고 한다. 리스거리에 있는 이 건물들이 렌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나무대들보로 틀을 잡고 그 사이에 회반죽을 채워 지은 이 건물을 프랑스에서는 '꼴롱바주', 혹은 '메종 드 빵드 브와'라고 부른다. 꼴롱바주는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의 상징이다. 이 .. 더보기
릴(Lille)의 석탄산업과 광산에서 쓰던 램프 이 사진은 프랑스 릴의 관광안내서에서 찍은 것이다. 옛날 릴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 옆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이 너무 흥미로웠는데.... 바로 옛날 광산에서 썼던 램프들이 가득하다. 릴을 중심으로 이곳 북부 프랑스 노르(Nord) 지방은 석탄 광산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지역은 아직도 석탄광산이 많이 존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산업도 매우 발달한 지역이다. 초기 산업화 시대를 배경으로 공장 노동자들의 치참한 삶을 다룬 '에밀 졸라'의 유명한 소설, '제르미날'은 이 지역이 무대였다고 한다. 물론, 요즘 광산은 모두 자동화되어 사람들이 채굴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어떤 식으로 광산이 운영되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옛날에는 사람들이 깊은 굴 속에 들어가 직접 채굴을 했다고 한다. 릴의 관광.. 더보기
여행중 길을 잃는다는 건, 플루공블랭(Plougonvelin) 이야기 이름도 생소한 플루공블랭(Plougonvelin)이라는 작은 마을은, 몇 년 전 프랑스 시골마을의 버스시스템을 잘 몰라 우연하게 들르게 된 곳이다. 조금만 열심히 버스 정보가 담긴 팜블렛을 읽었더러면, 결코 들를 일 없는 곳이다. 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는 11월 의 오후였다. 약 1시간 후에, 브레스트(Brest)의 숙소로 돌아갈 수 있는 버스가 올 예정이라고 했다. 시간도 많이 남았고 잠시 숨을 고를 겸, 우리는 작은 동네를 둘러보기로 했다. 마을은 구경할 거라고는 없는 평범한 시골 읍내의 모습을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보기 힘든 너무 평범한 모습이다. 마을의 가장 큰 광장 쯤 되어 보이는 곳도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정말 볼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바로 이런 .. 더보기
프랑스 여행을 간다면, 어떤 기념품을 사는 것이 좋을까? 이곳은 프랑스의 관광지라면 어디나 있는 기념품 가게이다. 엽서나 마그네틱 같은 비싸지 않은 작은 여행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상점은 밖에 사진처럼 엽서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돈이 정말 없었던 옛날 유학시절 때는 여행을 가면 엽서를 몇 장 사는 걸로 만족했다. 그러나 엽서는 오랜 세월이 지나보니, 너무 쓸모가 없다. 그저 엽서책에 꽂힌 채로 세월을 보냈다. 게다가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는 그다지 감흥도 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프랑스의 기념품 가게에 엽서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신기하다. 나를 포함한 우리 형제 자매들이 좋아하는 건 냉장고 문에 붙이는 마그네틱이다. 그래서 한때 냉장고 문을 장식할 마그네틱을 여러 개 사서 선물로 주곤 했었다. 이런 것도 위.. 더보기
버스로 즐기는 알찬 제주도 하루여행 이 여행은 몇년전 제주도를 갔을 때, 여행한 하루 코스이다. 제주시에 숙소가 있었던 우리는 버스를 이용해 여행을 하였다. 그중 하루 코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제주 종합버스 터미널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함덕해수욕장에 갔다. 여름이 지난 터였지만, 바다를 보고 싶어서 간 것이다. 유명한 해수욕장답게 해수욕철이 아니었지만, 우리처럼 바다를 보고 싶어서 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우리도 그들과 함께 바닷가를 걷기도 하고 맨발로 발을 적시기도 하면서 바다를 즐겼다. 함덕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조금 벗어나자,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나타났다. 이 바위위를 거니는 것도 좋았다. 바위 언덕에서 바라다 보이는 함덕해수욕장 해변 모습! 바다도, 모래사장도 다 너무 아름답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바다가 너무 평화.. 더보기
까마레-쉬르-메르(Camaret-sur-mer) 여행 까마레-쉬르-메르(Camaret-sur-mer)는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해 있는 작은 해안마을이다. 이곳은 프랑스의 거의 서쪽 끝이다. 나는 꼭 이곳을 가고 싶었다. '땅의 끝'이라고 불리는 이 고장에서도 가장 끝에 있는 땅에서 바다를 보고 싶었다. 이 사진은 깽페르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도착한 까마레-쉬르-메르에서 가장 먼저 나를 맞이한 풍경이다. 너울너울 깊고 푸른 바다! 이 바다가 바로 대서양이다. 전형적인 어촌 마을 풍경! 바다 저 멀리 보이는 땅은 아마도 브레스트(Brest)와 관련된 지역일 것이다. 여름에는 브레스트와 이곳을 오가는 배도 다닌다고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배를 타고 브레스트까지 가보고 싶다. 항구를 벗어나면, 모래사장이 넓은 해변들이 나온다. 나는 오랫동안 해안을 따..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