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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립도서관 벽의 아이들 작품 이곳은 내가 몇년간 살았던 프랑스 렌(Rennes)의 클뢰네 마을에 있는 시립도서관 벽이다. 나는 이 도서관에 거의 매일 가서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하면서 오후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그만큼 추억이 많은 곳이다. 몇 년 뒤, 여행을 목적으로 다시 내가 살던 마을에 갔다가 도서관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벽에 너무 귀여운 부조가 장식되어 있는 것이다. 작은 타일들을 이용해서 만든 이것들은 한눈에 봐도 어린이 작품으로 보인다. 서툴어 보이는 모습조차 너무 귀엽다. 실제로 이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든 작품들이 많다. 그런 작품들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사이 외벽에 이렇게 귀여운 부조작업을 했나보다. 나는 가던 길을 멈춰서서 아이들이 만든 부조를 하나하나 열심히 사진에 담았다. .. 더보기
Aux Merveilleux de Fred, 릴프랑드르역의 유명한 빵집 수년만에 프랑스 릴(Lille)에 가보니, 릴프랑드르 역 안에 빵집이 새로 생겼다. 창문이 큰 빵집은 제빵사들의 빵 만드는 모습이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였다. 그 작업 모습이 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릴에서 살던 집의 가족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차에 나는 릴플랑드르역에서 본 빵집 이야기를 했다. 역 안에 새로 생긴 빵집이 반가웠다는 이야기를 덧붙여서 했더니,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된 쥴리엣이, "그 빵집 빵들 맛있어! 내가 오늘 사갖고 올께!" 한다. 위 사진은 쥴리엣이 그 빵집에서 사온 빵 포장박스이다. Aux Merveilleux de Fred! 빵집 이름이다. '프레드의 경이로움이 담긴'(?) 정도로 해석되려나? 놀랄 만한 맛의 빵을 경험하게 될 거라는 뜻이 담긴 .. 더보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성당(교회)들 이 건물은 프랑스 릴 시내에 있는 생모리스 성당이다. 프랑스에서 유서깊은 성당을 바실리크라고 하는데, 생모리스 성당도 바실리크의 칭호를 얻은 성당이다. 릴에는 대성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생모리스 성당이 릴을 대표하는 중요한 성당 역할을 한다. 유서깊은 성당들이 그렇듯, 생모리스 성당도 긴 시간을 두고 확장되었다. 그래서 로마네스크양식과 고딕양식 등의 유럽의 건축양식들이 혼합되어 있는 건축물이다. 마침, 햇볕이 좋아서 생모리스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이 성당은 모를래에 있는 성당이다. 이름이 뭐였더라? 나는 모를래를 여러번 갔었지만, 어떻게 이 성당 안은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건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가톨릭신자가 아니라도, 도시의 유명한 성당은 꼭 구경을 하는데 모를래에.. 더보기
여행 중에 본 예쁜 간판들 여행을 하다 보면, 상점의 개성있고 멋진 간판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위 사진은 전주를 여행할 때, 본 수제 도장 가게이다. 이곳에서라면, 멋있는 도장을 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판은 이렇게 멋지다. 둥근 통나무를 잘라서 멋지게 '수제도장'이라고 써 놓았다. 정말 들어가고 싶은 곳이다. 이곳은 프랑스의 '오레'(Auray)라는 도시에 있는 크레프 식당의 간판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주로 크레프를 부칠 때 쓰는 후라이팬에 'CREPE'라고 써 놓았다. 줄줄이 매달린 후라이팬이 재밌다. 이 간판은 프랑스의 '록호낭'(Rocronan)에서 본 것이다. Tisserand이라고 쓰여 있는 저 글자는 '방직공', 혹은 '직물장인'을 뜻한다. 그러니까, 이곳은 직물장인의 아뜰리에인 셈이다. 예로부터 아마 직물.. 더보기
퀴브롱(Quibron) 여행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지방의 퀴브롱(Quibron)이라는 도시를 방문한 것은 몇 년 전 늦은 가을의 일이다. 오레(Auray)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퀴브롱에 도착했는데, 버스 정류장이 바로 기차역 앞이었다. 작은 기차역은 굳게 닫혀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안내판이 붙어있다. 이 기차역은 6월에서 9월말까지 이용되는 모양이다. 관광객이 많은 피서철에만 기차가 다니는가 보다. 기차역을 벗어나 시내로 방향을 돌려, 몇 걸음 내려가니 평범한 프랑스의 도시처럼 오래된 성당이 나타나고... 잔뜩 멋을 낸 옛날 집도 보이고! 도시 한가운데는 광장도 있다. 아미도 이 광장이 퀴브롱에서 가장 큰 광장일 것이다. 광장 둘레에는 소박하게 카페 테라스들도 펼쳐져 있다. 이곳은 관광안내소이다. 프랑스에서 여행할 때는 '오피스 .. 더보기
프랑스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전지작업 이 사진은 프랑스 카르낙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버스 안에서 찍은 것이다. 시외버스를 타고 카르낙에 막 들어섰을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아침부터 도시 안에는 가로수 전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플라타너스로 단장된 가로수의 잔가지를 정리하고 있었다. 거대한 포크레인까지 등장해서 잘라놓은 나무가지들을 수거하고 있다. 나는 활기차 보이는 이 작업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작업을 하고 계시는 기사남들과 도로에 뒹굴고 있는 나무가지들을 바라보면서 카르낙의 유명한 선돌들을 구경하고 나와서 이번에는 바닷가를 구경가기 위해 해변을 향해 방향을 돌렸는데.... 전지작업을 마친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떠억 만난 것이다. 이들을 보자, 나는 깜짝 놀랐다. 어떻게 가지를 이렇게 바짝 잘라놓을 수 있단 말인가? 잔가지는 물론, 나무의 틀.. 더보기
제주도에서 현무암의 다양한 쓰임새 제주도에는 현무암이 정말 많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밭에는 특이하게도 담이 둘러져 있기도 하다. 이 담의 재료는 현무암이다. 제주도에서 현무암으로 둘러진 밭의 담을 보기가 어렵지 않다. 현무암은 집의 담장이 되기도 한다. 현무암을 벽돌처럼 쌓고 그 사이에 시멘트를 채워 넣기도 했다. 현무암과 시멘트, 색깔이 너무 잘 어울린다.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을 굵은 담쟁이넝쿨이 감쌌다. 칭칭 동여맨 듯한 담쟁이넝쿨 덕분에 돌담이 더 튼튼하게 유지될 것 같은 느낌은 기분일까? 도시의 건축물에도 현무암이 빠지지 않는다. 야트막한 건물의 축대도 현무암이다. 이건 화단을 두른 장식돌이다. 한뼘밖에 안되는 작은 화단이었는데, 현무암으로 둘레를 장식해 놨다. 돌이 자유롭게 생겨서 더 아름답다. 놀랍게도 이 현무암은 건물의 외.. 더보기
카르낙(Carnac)의 열석군 이 줄 서있는 거대한 돌들은 프랑스 북서부 '카르낙'(Carnac)에 있는 선돌 무리이다. 줄을 지어 서 있다고 해서 프랑스어로는 '열석'(les alignements)이라고 불린다. 카르낙에는 이렇게 줄서 있는 돌들이 수천개에 달한다. 과거에는 훨씬 더 많았다고 한다. 그것들을 이용해 집도 짓고 철길에 깔리는 자갈로도 썼단다. 그러나 현재는 문화재로 귀하게 여기며 보호하고 있다. 이 돌들은 선사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고인돌과도 구분된다. 아직도 이 돌을 무슨 이유로 이렇게 줄지어 세워 놓았는지 알지 못한다. 선돌 주변에는 11월이었는데도 노란 가시양골담초꽃과 히드꽃들이 피어있었다. 선돌은 사람의 어른키보다 훨씬 큰 거대한 것에서부터 작은 돌까지 다양한 크기이다. 나는 건초로 변하고 있는 풀들을 헤집으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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